[인터뷰②] 'Mr.플랑크톤' 이유미, 오정세 매력에 열변.."나는 안정 추구, 무조건 어흥 선택"

사진제공=넷플릭스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유미(30)가 오정세의 매력에 열변을 토했다.

이유미는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Mr,플랑크톤'(조용 극본, 홍종찬 연출) 인터뷰에 임하고 해조(우도환)와 어흥(오정세)의 매력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저는 안정감을 추구하는 사람으로서 당연히 어흥을 선택하지 않았을까 싶지만, 재미를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해조 선택이었을 것 같다. 태어날 때부터 혼자인 친구였는데, 해조도 혼자고 그 동질감과 남들은 알지 못하는 그런 마음을 둘은 서로가 서로를 너무 잘 아는 사이를 만난다는 것이 사실은 정말 어려운 일인 것 같다. 그걸 정말 만난다면, 재미처럼 이런 마음이 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사랑을) 준다 받는다 보다는 서로 사랑했고 사랑 받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다만 어흥에게서 받은 사랑의 질과 해조에게서 받은 사랑의 질과 방식이 다른 느낌 같다. 어흥의 사랑은 엄청 따뜻하고 나를 소중하게 아껴주고 다뤄주는 예쁜 사랑이라면, 해조의 사랑은 내가 어떤 밑바닥을 치더라도 '그래 너 밑바닥이야'하면서 나를 인정해주는 그런 느낌의 사랑이 아닐까 싶다"면서 "재미 입장만 봐서는 전남친과의 재회는 너무나 가능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재미가 생각하는 방법이나 대처하는 모든 방법들이 재미가 살아온 삶이 지금의 재미를 만들었기에 가능했을 것 같고 가능할 수밖에 없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삼각관계에는 오정세의 매력이 한몫을 했다. 이유미는 오정세 캐스팅 소식에 대해 "너무 기대가 됐다. 언젠가는 같이 연기해보고 싶은 배우였는데, 그 선배님과 삼각관계를 연기한다니 얼마나 순애보일지 기대가 됐다. (우)도환 오빠도 해조의 자유로움과 그런 병약미를 보여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됐고, 빨리 같이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에 설레었던 것 같다"면서 "(오)정세 선배님에게서는 좋은 기운이 느껴지는 것 같다. 그래서 그 기운을 망치지 않도록 좋고 깨끗한 에너지를 보여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 좋은 케미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사진제공=넷플릭스

이유미는 또 "첫 촬영이 정세 선배님과 둘이 찍는 신이었다. 꽃신을 신겨주는 장면이었는데 첫 촬영에 그걸 하니 너무 긴장이 됐다. 어떻게 해야 좋은 장면이 나올까 싶었는데, 선배님이 너무 재미있으셨고 현장에서 저의 긴장을 풀어주시려고 하시는데, 촬영 때 재미있던 에피소드도 말해주시면서 너무 재미있고 좋았다. 마음이 풀리고 배우로서 소통이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너무 웃기고 촬영장에 가면 항상 재미있었다. 선배님께는 부드러움을 많이 배웠다. 감정연기를 하든 액션연기를 하든 극단적인 상황에 놓여있을 때보차도 항상 한결같은 템포의 분이신 것 같다. 항상 좋은 에너지를 가져가는 선배님이신데 그게 가장 어려운 것인데도 완벽하게 해내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노력하고 좋은 선배가 돼야지' 했다. 좋은 선배의 표본을 본 것 같다"고 말했다.

'Mr.플랑크톤'은 실수로 잘못 태어난 남자 '해조'의 인생 마지막 여행길에 세상에서 가장 불운한 여자 '재미'가 강제 동행하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넷플릭스 시리즈 '소년심판',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등으로 호평받은 홍종찬 감독과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조용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이유미는 극중 해조와 강제 동행을 하게 되는 불운한 여자 재미를 연기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