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미 “전남친과 재회? 재미라면 가능, 실제라면 어흥 택할 것”(Mr.플랑크톤)[EN:인터뷰]

박수인 2024. 11. 12.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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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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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수인 기자]

배우 이유미가 'Mr. 플랑크톤'의 재미 역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

이유미는 11월 1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새 시리즈 'Mr. 플랑크톤'(극본 조용 / 연출 홍종찬) 인터뷰에서 재미에게 끌린 이유와 함께 재미의 감정선에 대해 분석한 부분들을 짚었다.

'Mr. 플랑크톤'은 실수로 잘못 태어난 남자 '해조'의 인생 마지막 여행길에 세상에서 가장 불운한 여자 '재미'가 강제 동행하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

이유미는 재미 캐릭터에 대해 "시나리오 읽을 때 너무 매력적이었다. 흔하지 않은 캐릭터였고 멋있는 여자라는 느낌이 들었다. 내숭 없는 느낌으로. 이렇게 매력적인데 내가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욕심일까봐 느껴졌다. 욕심일까 생각하다가 그래도 한 번은 욕심을 내볼까 라는 생각으로 임해서 더 노력한 것도 있었고 그게 원동력이 돼서 쉽게 지치지 않고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캐릭터를 준비해가는 과정으로는 "재미는 결핍이 많은 친구인 것 같다. 외로움에서 시작된 결핍들이 어흥은 이해하지 못하는, 해조는 이해할 수 있는 결핍의 아픔이 있기 ��문에 그러지 않았을까 한다. 제 안에 있는 작은 결핍들을 많이 키워서 새로운 것들을 찾아서 하려고 했던 것 같다. 제게도 외로움이 있지만 외로움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어떤 사람이 되었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하면서 연기했다. 태어날 때부터 내 가족이 아예 없다는 걸 느끼면서 마음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끔 상상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해조에 대한 흔들리는 감정선에 대해서는 "재미의 시작부터 감정적으로 고민했던 친구였던 것 같다. 아이를 낳고 싶지만 낳지 못하는 상황이 됐고 자기만의 가족을 만들지 못한다는 절망감이 있고 어흥에게서 도망가려고 했지만 도망가지 못한 마음이 있는데 그 마음을 부정하다가 어흥의 마음만 보고 다가가면 이기적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그 안에서 많은 흔들림을 겪었던 것 같다. 전연인에 대한 감정도 있을 수 있고 현재 내 상황이 주는 갈등도 있을 것이고 복합적인 마음이 재미의 감정선이 되지 않았나 싶다"며 "저라면 안정감을 추구하는 사람으로서 어흥을 선택하지 않았을까 싶지만 재미를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던 것 같다. 해조와 재미는 태어날 때부터 혼자이지 않나. 그 동질감과 남들은 알지 못하는 마음을 서로는 잘 아는 게 어려운 일일 것 같다. 그런 사람을 만난다면 재미 같은 마음이 들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

전남친과의 재회가 이해됐는지 묻는 질문에는 "재미 입장으로만 생각하면 가능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생각하는 방식이나 대처하는 방법들이 살아온 삶이 재미를 만든 것이다 보니까 가능할 수밖에 없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찍고 있을 때 이해가 안 되는 지점이 있으면 그때 그때 물어보기도 했고 고민도 했다. 찍고 나서는 크게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남아있지 않았다. 제가 살아온 삶과 재미의 삶은 다르고 태어날 때부터 혼자라는 느낌을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하고 다시 알 수도 없는 기분일 것 같아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많이 물어보고 외로움에서 파생되는 감정들을 많이 물어보고 소통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해조와 어흥이 주는 사랑의 차이점을 짚기도. 이유미는 "서로 사랑을 주고 받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어흥에게 받은 사랑의 질과 방식이 다른 느낌이다. 어흥의 사랑은 따뜻하고 소중하게 아껴주는 예쁜 사랑이라면 해조가 주는 사랑은 어떤 밑바닥을 쳐도 인정해주는 거친 사랑이라 생각한다. 이유미로서는 반반 섞이면 좋을 것 같다

우도환, 오정세와 삼각관계 호흡을 맞춘 소감은 어땠을까. 이유미는 "너무 기대가 됐다. 정세 선배님을 너무 존경하고 같이 해보고 싶은 배우였는데 삼각관계로 나오게 되니까 얼마나 순애보의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됐고 도환 오빠도 얼마나 해조의 자유로움과 병약미를 보여줄까 기대됐다. 빨리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에 설렌 것 같다"며 "걱정은 안 했다. 정세 선배님 웃음을 보면 나이가 보이지 않고 맑고 좋은 기운이 느껴지는 것 같다. 기운을 망치지 않게 깨끗하게 보여야지 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면 좋은 케미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되게 설��다. 현장에서 첫 촬영이 정세 선배님과 둘이 찍는 신이었다. 재미에게 꽃신을 신겨주는 장면이었는데 너무 긴장이 많이 됐는데 선배님이 너무 재밌으신 거다. 제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서라 생각하는데 장난도 많이 걸어주시고 촬영할 때 재밌었던 에피소드도 많이 얘기해주셔서 너무 웃긴 거다. 그러면서 마음이 풀리고 배우로서 소통하는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 촬영현장에 가면 항상 재밌었던 것 같다"며 "선배님에게 부드러움을 배웠던 것 같다. 액션연기를 하든 극단적인 상황에 놓여있을 때조차도 한결같은 템포의 분인 것 같다. 항상 좋은 에너지를 쭉 가져가시는 분인데 그게 가장 어려운데 완벽하게 해내시는 걸 보면서 나도 노력해야겠다 했다. 좋은 선배의 표본을 본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했다.

우도환과 호흡에 대해서는 "수다를 많이 떨면서 친해진 것 같다. 한 팀으로 일을 하고 있는 전우, 친구, 동료라 생각하고 소통했다고 생각한 건 논밭신이었다. 같이 해나가고 있구나 싶었다. 호흡도 가면갈수록 마가 생기지 않을 정도로 호흡은 잘 맞춰나간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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