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부상’ 외인 성적표에 엇갈린 희비…1R부터 교체 카드 꺼낸 구단들

배재흥 기자 2024. 11. 1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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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OK저축은행에서 방출된 루코니. KOVO 제공



‘1년 농사’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들의 1라운드 성적표에 프로배구 구단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선수들의 부진과 부상으로 1라운드가 채 끝나기도 전에 교체 카드를 꺼낸 구단들도 적지 않다.

남자부 OK저축은행은 지난 7일 기존 외국인 공격수 마누엘 루코니를 방출하고, 크리스티안 발쟈크(등록명 크리스)를 영입했다. ‘V리그 신입’ 루코니는 1라운드 5경기에서 29득점, 공격 성공률 35.29%에 그쳤다. 외국인 선수가 제 몫을 하지 못하는 사이,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팀 OK저축은행은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OK저축은행은 키 210.2㎝의 장신 공격수 크리스가 팀에 부족한 득점력을 채워줄 것으로 기대한다.

개막 5연승을 질주하며 잘 나가던 한국전력도 교체 절차를 밟고 있다. ‘주포’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의 예상치 못한 부상 때문이다. 엘리안은 지난 6일 현대캐피탈전에서 공격 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왼쪽 무릎을 다쳤고, 슬개건과 내측 측부 인대가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한국전력은 복귀까지 6개월이 걸린다는 소견에 따라 대체 외국인 선수를 물색 중이다.

선두 현대캐피탈에서 활약 중인 레오. KOVO 제공



5연속 통합우승에 도전 중인 대한항공은 어깨 부상으로 6~8주간 이탈이 불가피한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의 공백을 느끼고 있다. 대한항공은 1라운드 3승3패(승점 11점)로 3위에 머무르고 있다. 대한항공은 12일 막심 지갈로프를 ‘일시 교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하며 급한 불부터 껐다. ‘명가 재건’을 꿈꾸는 삼성화재는 블라니미르 그로즈다노프와 알리 파즐리(아시아쿼터)의 경기력이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아 고민이 크다.

반면 외국인 선수의 안정적인 활약 속에 순항하고 있는 구단도 있다. 현대캐피탈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허수봉-덩신펑(등록명 신펑)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삼각편대의 힘으로 1라운드 5승1패(승점 14점)를 기록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 중에서도 해결사는 득점 2위(131점), 공격 성공률 2위(55.76%)를 기록 중인 레오다.

우리카드도 ‘주장’ 미시엘 아히의 코트 안팎 활약에 상위 팀과 큰 격차 없는 중위권으로 레이스를 시작했다. 나경복과 황택의가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KB손해보험의 경우 안드레스 비예나가 득점 1위(146점)를 기록하며 경력직다운 활약을 하고 있다.

2경기 만에 페퍼저축은행에서 방출된 자비치. KOVO 제공



여자부도 시즌 초반부터 교체가 잦다. 페퍼저축은행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지명했던 바르바라 자비치를 2경기 만에 방출했다. 1순위다운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고, 어깨 상태도 좋지 않았다. 창단 이래 3년 연속 꼴찌에 머문 페퍼저축은행은 테일러 린 프리카노를 영입하며 조기 승부수를 띄웠다.

5연패 후 간신히 1승을 올린 한국도로공사는 아시아쿼터 유니에스카 바티스타(등록명 유니)와 결별한 뒤 대체 선수를 찾고 있다. 메렐린 니콜로바, 강소휘와 함께 삼각편대를 이룰 것으로 기대했던 유니는 2경기 7득점에 그쳤다.

4년 만의 봄배구를 노리는 IBK기업은행은 2000년생 외국인 공격수 빅토리아 댄착의 활약에 활짝 웃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득점 1위(185점), 서브 2위(세트당 0.500개)를 기록 중인 빅토리아를 앞세워 4승2패(승점 10점)를 기록하며 상위권 경쟁을 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의 에이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의 득점력도 여전하다. 지난 시즌 흥국생명과 챔피언결정전에서 MVP로 뽑혔던 모마는 올시즌 득점 2위(156점), 공격 성공률 4위(43.52%)를 기록 중이다.

여자부 득점 1위를 기록 중인 IBK기업은행 빅토리아. KOVO 제공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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