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가 논란 나완 구분져야”한단 이승기, ‘대가족’으로 컴백[MK현장]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kiki2022@mk.co.kr) 2024. 11. 1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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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족’ 김윤석 이승기 양우석 감독. 유용석 기자
따뜻한 웃음을 가득 머금은 코미디 가족극이 온다. 양우석 감독과 김윤석 그리고 이승기가 뭉친 ‘대가족’이다.

양우석 감독은 12일 오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대가족’(감독/각본 양우석) 제작보고회에서 “어떤 관객이 극장을 찾으시더라도 성향과 취향에 맞게 원하는 부분들이 영화에 어느 정도는 있게끔 하는 것이 감독의 책무라 생각한다. ‘대가족’은 이런 면에서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최대한 고민했고, 관객분들이 재미와 감동을 함께 가져가실 수 있도록 신경 썼다”고 소개했다.

‘대가족’은 스님이 된 아들 함문석(이승기 분)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 함무옥(김윤석 분)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기막힌 동거 생활을 하게 되는 가족 코미디.

‘궁합’(2018) 이후 무려 6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이승기는 극 중 ‘슈퍼스타 주지스님’으로 역대급 변신을 예고한다. 이승기 외에도 김윤석 김성령, 강한나, 박수영, 김시우, 윤채나, 이순재까지 베테랑 배우들이 총출동 한다.

‘대가족’ 김윤석 이승기. 유용석 기자
극 중 뽀글거리는 파마 머리로 파격 비주얼을 선보이는 김윤석은 “인과응보다. 영화를 보면 저런 참사(?)를 당할 수밖에 없다는 걸, 또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걸 알 수 있다”고 말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는 이어 “만두 빚는 분이 시범을 보여주셨다. 무엇보다 가장 어려웠던 건 오른손과 왼손을 동시에 사용하는 것이었다. 수십 년의 세월이 묻어나 있는 모습들이었다”고 장인들을 만난 소감 밝혔다.

“이러다가 ‘흑백요리사’ 시즌2에 나오시는 거 아니냐”는 MC 박경림의 말에는 “명함도 못 내민다. 꿈도 못 꾸겠더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나 김윤석과 개인적으로도 친분이 있다는 박수영은 “준 셰프 수준이고, 평소에도 음식을 잘한다”고 거들었고, 김윤석은 “만둣국 수백 그릇을 만들었는데도 먹지를 못했다. 연기 하느라고. 너무 먹고 싶었는데 결국 못 먹었다”고 아쉬워했다.

양우석 감독은 “다른 작품에서는 굉장히 강렬한 느낌이었는데, 전혀 다른 캐릭터로 관객과 교류하는 것도 좋겠다 싶었다”며 “또 뭘 해도 장인처럼 보이시니까. 만두를 빚는 것만 봐도 만두 장인처럼 보이기 때문”이라고 보탰다.

“처음 시나리오를 받고 설렜다. ‘감독 양우석’이라는 이름을 보고 이미 절반 이상 마음을 열었다”고 운을 뗀 이승기는 “다 읽어 보고 나서는 제 아버지 역할이 누굴까 궁금했는데 ‘김윤석 선배님’이라고 하시더라. 시나리오도 중요하지만 두 분이 함께하는데 불러주셔서 감사하다는 마음으로 흔쾌히 결정하게 됐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아무래도 비율이 양우석 감독님 51 대, 김윤석 선배님 49였다”라고 너스레를 떨면서 “여러 기부를 많이 해봤지만(정자기증)이 분야는 경험이 없다 굉장히 순식간에 이루어졌다. 좋은 결과를 낳았다”고도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윤석과의 부자 호흡에 대해서는 “어떤 영역을 넘어가신 분들을 보는것 자체가 영광이고 축복이라 생각했다. 그 전엔 팬으로서 봤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연기를 함께 해 좋았다. 너무 시간이 부족해서 쓰지 못하는 디테일과 좋은 부분을 많이 배웠다. 제 촬영이 없고 제 신이 아니더라도 선배님이 어떻게 하시는지 보는 이유가 있었다, 학교, 교육 현장이었다”고 존경을 표했다.

김윤석도 “이 작품 전에 이승기 씨를 봤을 때 이미지가 되게 애어른 같은 느낌이었다. 절제도 굉장히 잘하고. 저 친구는 뭘 맡겨놔도 충분히, 균형 감각이 굉장히 좋은 친구라고 생각했다”며 “키가 이렇게 클 줄도 몰랐다. 머리통이 작아서 그렇게 큰 사람이라고 생각을 못했다.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 자기 머리통이 얼마나 예쁜지 알고 있을테니까. 너무 동그랗고 예쁘지 않나. 촬영 내내 정말 많은 얘기를 나눴다”고 다정하게 화답했다.

한편, 이승기는 최근 불거진 처가 관련 개인사와 질문을 받기도 했다. 이승기는 “일단 앞서 김윤석 선배님이 말씀해주셨다시피 ‘대가족’이란 영화가 대한민국에 오랜만에 나오는 귀한 영화다. 질문을 성심성의껏 대답하기에는 사적인 부분이라 조심스러운 것이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질문처럼 ‘가족은 잘못이 없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 같다. 저는 시종일관 얘기한 것은 제 처가 쪽 일은 처가 쪽 일이고 저는 엄연히 결혼한 이후에는 저희 부모님, 제 와이프도 처가 쪽과 독립해서 독립된 가정을 이룬 상태”라며 “제가 따로 이 부분에 추가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 저 역시도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면 신중하게 행동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가족 코미디 영화 ‘대가족’은 오는 12월 1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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