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자녀 교육비…학부모 60.9% "부담스럽다"

전민 기자 2024. 11. 12.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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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보다 3.2%p 늘어…부담 요인은 사교육비
중고생 학교생활 만족도 57.3%…자신에 대한 긍정평가도 올라가
(통계청 제공)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학부모 10명 중 6명은 대학 등록금, 사교육비 등 자녀 교육비가 부담스럽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교생활에 만족하는 중·고등학생은 57.3%로 집계됐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자녀교육비가 가정 경제에 부담이 된다고 응답한 가구의 비중은 60.9%로 2년 전보다 3.2%포인트(p) 증가했다.

자녀 교육비 부담 요인은 학교 납입금 외 교육비가 71.9%로 가장 높았다. 중·고등학교 자녀가 주로 있는 30~50대의 경우는 사교육비 등 학교 납입금 외 교육비를 부담스러워했으며, 대학생·대학원생 자녀가 주로 있는 60세 이상은 학교 납입금에 대한 부담이 높게 나타났다.

전반적인 학교생활에 대해 만족한다고 응답한 중·고등학교 재학생의 비중은 57.3%로 2년 전보다 6.2%p 증가했다.

학교생활 부문별 만족도는 교우 관계가 71.6%로 가장 높고, 교사와의 관계(65.3%), 학교 시설(56.3%), 교육 내용(56.2%), 학교 주변 환경(53.6%), 교육 방법(50.3%) 순이었다.

중·고등학교 재학생이 공부하는 이유는 좋은 직업이나 직장을 갖기 위해서(74.9%)가 가장 높고, 희망하는 대학(원) 진학(63.5%), 주위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47.4%), 다른 친구들보다 공부를 더 잘하고 싶어서(38.2%)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학습 동기 중에서 좋은 직업이나 직장을 갖기 위해서나 희망하는 대학(원)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고등학생이 중학생보다 높았다.

중·고등학교 재학생은 자신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전과 비교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스스로를 가치 있는 사람이라 생각하는 비중은 78.6%, 성품이 좋은 사람 74.1%, 긍정적이라 생각 74.0%, 자신에게 만족하는 비중은 68.9%로 2년 전보다 모두 증가했다.

자신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비중은 중학생이 고등학생보다 높았다.

(통계청 제공)

본인이 원하는 단계까지 학교 교육을 받았다는 비중은 61.3%로 2년 전보다 0.4%p 증가했다. 교육 기회에 대한 충족도는 남자가 66.0%로 여자 56.8%보다 9.2%p 더 높았다. 교육 기회 충족도는 30대가 83.2%로 가장 높았다.

원하는 단계까지 교육받지 못한 가장 주된 이유로 절반 이상이 경제적 형편(55.5%)이라고 응답하였으며, 2년 전보다 0.9%p 증가했다. 미충족 사유를 성별로 보면 남녀 모두 경제적 형편이 가장 높았다. 이어 남자는 시험실패·학업 부진, 여자는 가족의 인식 부족 순으로 나타났다.

기대하는 교육 수준을 물은 결과, 학생의 84.5%, 부모의 93.4%가 대학교(4년제) 이상의 교육을 받기를 원했다. 2년 전보다 각각 0.8%p, 0.9%p 증가했다.

학생과 부모 모두 기대하는 교육 수준은 대학교(4년제 이상)가 가장 높고, 다음으로 대학원(석사)으로 나타났다.

본인의 전공과 직업이 일치한다고 응답한 경우는 37.3%로 2년 전보다 0.5%p 증가했다. 교육 정도가 높을수록 전공과 직업이 일치한다는 비중이 높아졌으며, 대학원 졸업의 경우 73.4%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전문관리직에서 일치한다는 비중이 67.7%로 가장 높은 반면, 농어업, 서비스판매, 기능노무직은 불일치도가 높았다.

대학(원)생의 58.3%가 부모님이나 가족의 도움으로 등록금을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1학기를 기준으로 대학(원)생의 58.3%가 부모님이나 가족의 도움으로 등록금을 마련했다. 이어 장학금(25.4%), 스스로 벌어서 마련(8.5%), 대출(7.7%) 순으로 집계됐다. 2년 전에 비해 부모님이나 가족의 도움은 감소하고, 장학금, 스스로 벌어서 마련, 대출은 증가했다.

우리나라 학부모의 56.9%는 여건이 허락된다면 자녀를 다른 나라로 유학 보내기를 원했다. 2년 전보다 0.4%p 증가한 수치다.

대체로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높아질수록 자녀의 유학 희망 비중이 높아져, 월평균 소득이 500만 원 이상인 경우는 10명 중 6명 정도가 자녀의 유학을 원했다.

학부모가 자녀의 유학을 원하는 이유는 국제적 안목을 지닌 인재로 키우기 위해서가 47.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자녀의 능력과 재능에 적합한 교육을 받게 하기 위해서(26.5%), 현 교육제도가 자녀와 맞지 않아서(12.6%) 순이었다.

부모의 자녀 학교 운영 참여도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가 44.4%로 가장 높았다.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부모의 학교 운영 참여도는 낮아져 중학생 자녀를 둔 부모의 학교 운영 참여도는 24.2%, 고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의 학교 운영 참여도는 20.4%로 집계됐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어머니의 학교 운영 참여도가 53.9%로 가장 높고, 고등학생 자녀를 둔 아버지의 학교 운영 참여도는 13.8%로 가장 낮았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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