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윤 대통령에게 여당 수습 안 되면 민주당과 협상해 나라 정상화하라 얘기"

유영규 기자 2024. 11. 12. 12: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 정기포럼에서 대표 의원인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과 기조연설자로 나선 홍준표 대구시장 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오늘(12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여당이 수습 안 되면 포기하고 더불어민주당과 협상해 나라를 정상화하라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홍 시장은 오늘 국회의원 연구단체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이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정기포럼 기조 강연자로 참석해 "요즘 하는 것을 보니까 내년 초 되면 식물정부가 되겠다. 그래서 한 달 전 대통령에게 얘기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홍 시장은 "대통령에게 전부 싹 바꾸라고 했다"면서 "대통령실에도 쓸 데 있는 사람이 별로 없다. 전부 바꿔서 새해에는 새로운 모습으로 국민 앞에 나서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홍 시장은 또 "국민의힘 108석이 뭉치지 못하고 자꾸 어긋나고 엉뚱한 소리 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때문에 집권당이 점점 몰락한다"며 "탄핵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물러나야 할 정부로 국민들에게 낙인이 찍힌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현재 상황을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전야로 가고 있다"며 "그러면 이 당은 또 한 번 엄청난 시련에 처하게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구난방식으로 당이 가서는 안 된다"며 "정부가 잘못하면 엄밀하게 정부와 통로를 개설하고 고치게 해야지, 언론에 툭 던지고 무책임하게 갈등을 부추기면 아무것도 되는 것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홍 시장의 발언은 앞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김건희 여사 문제 해법 등을 대통령실에 공개 요구하면서 당정 갈등이 노출됐던 상황을 지적한 것으로 보입니다.

홍 시장은 포럼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여당이 108석 갖고 아무것도 안 하고 갈등만 일으키면 그 당하고 (대통령이) 어떻게 정치를 하는가"라고 물으며 "그렇게 할 바에 민주당하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용병으로 들어와 정권 교체를 해줬으니까 우리가 고마워해야 할 대상"이라며 "그런데 나머지는 당에 분란만 일으킨다. 용병이 들어와서 당을 계속 망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여당이 아무것도 할 게 없다고 포기하고 내부 다툼을 하면 무슨 여당인가"라며 "의정 갈등 해법을 왜 여당이 제시를 못 하는가. 처음부터 정부·여당이 같이 달려들었어야지 왜 1년 동안 방치하는가"라고 지적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