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7명은 "결혼 않고 동거 가능"…'비혼 출산' 찬성 37%
"결혼해야" 미혼남녀 견해 차 15.6%p…10·20대 비중↓
결혼자금 부족 31.3%…결혼식 문화 '과도한 편' 77%
가장 효과적 저출생 대책은 '주거지원' 꼽혀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결혼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10명 중 7명꼴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비혼 출산’에 대해 찬성하는 비중도 37%까지 늘었다. 여전히 국민의 절반은 결혼을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가운데, 결혼을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는 ‘결혼자금 부족’이 꼽혔다.
이에 따르면 남녀가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67.4%로 집계됐다. 이는 2년 전 보다 2.2%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이 비중은 2012년(45.9%)부터 △2014년 46.6% △2016년 48.0% △2018년 56.4% △2020년 59.7% △2022년 65.2%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37.2%로 2년 전보다 2.5%포인트 늘었다. 이 비율 역시 2012년(22.4%)부터 꾸준히 증가세다. 성별로 보면 남자(39.1%)가 여자(35.3%)보다 높게 나타났다. 일단 결혼하면 자녀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중도 3.1%포인트 늘어난 68.4%였으며, 남자가 여자보다 8.7%포인트 컸다.
자녀를 입양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는 비중은 40.3%로 2년 전 대비 2.4%포인트 증가했다. 자녀를 원하지만 출산이 어렵다면 입양을 적극 고려해 보겠다는 응답 비중은 2.3% 늘어난 21.7%였고, 자녀유무에 상관없이 여건이 허락되면 입양을 하고 싶다는 응답 비중은 0.5% 감소한 9.0%였다.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는 ‘결혼자금이 부족해서’가 31.3%로 가장 컸다. ’출산과 양육이 부담돼서‘(15.4%), ‘고용 상태가 불안정해서(12.9%)’ 등이 뒤를 이었다. 미혼남녀로 좁혀봐도 모두 결혼자금이 가장 주된 이유였고, 미혼남자는 ‘고용 상태가 불안정해서’(12.4%), 미혼여자는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19.1%)를 두 번째 큰 비중으로 답했다.
외국인과 결혼할 수 있다고 응답한 비중은 76.1%로 2년 전보다 0.5%포인트 늘었다. 결혼생활은 부부보다 가족 간의 관계가 우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41.1%로 2년 전보다 2.3%포인트 감소했으며, 그 비중은 남자가 여자보다 6.1%포인트 더 높았다. 결혼 비용이나 의식 절차 등을 포함한 결혼식 문화에 대해서는 76.9%가 과도한 편이라고 생각했다.
이혼 및 재혼에 대해서는 중립적인 견해가 가장 높았다. 다만 이유가 있으면 하는 게 좋다는 비중은 2년 전보다 각각 1.8%포인트, 0.2%포인트 증가했다. 남자가 여자에 비해 이혼을 해서는 안 된다는 비중이 7.1%포인트, 재혼을 해야 한다는 비중이 4.5%포인트 각각 높아 이혼에 대해서는 부정적이고 재혼에는 긍정적인 경향을 보였다.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대책으로 주거지원을 선택한 사람은 33.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청년 일자리 창출·취업지원(20.8%), 일가정 양립 직장문화 조성(14.0%) 순이었다. 미혼남녀만 노고 보면 모두 주거지원이 가장 높고, 다음으로 미혼남자는 청년 일자리 창출·취업지원(27.1%), 미혼여자는 일·가정 양립 직장문화 조성(20.2%)이 뒤따랐다.
이지은 (jean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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