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사용 감소에…"은행 ATM, 비금융과 공동운영" 제안

남주현 기자 2024. 11. 1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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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없는 매장', '현금 없는 버스' 등이 늘어나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최근 국민들의 현금 접근성이 저하되고 있다고 우려하며 유관 기관들에 화폐유통시스템의 안정적 유지를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최근 현금 없는 매장 등 현금 사용 감소에 경영 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비금융 ATM 운영업체 등 화폐유통시스템 참가기관의 경영 여건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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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8일 서울시내 한 스타벅스 계산대에 애플페이 결제 가능 안내 스티커가 붙어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9일부터 스타벅스 전국 매장에 애플페이 서비스를 도입한다. 2023.05.08.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현금 없는 매장', '현금 없는 버스' 등이 늘어나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최근 국민들의 현금 접근성이 저하되고 있다고 우려하며 유관 기관들에 화폐유통시스템의 안정적 유지를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

업계에서는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비금융 ATM 운영업체의 경영 여건 개선을 위해 시중은행이 자체 운영하는 ATM 일부를 비금융 ATM 운영업체와 제휴해 공동 운영하는 방안이 제기되고 있다.

한은과 한국조폐공사 등 24개 기관은 지난 8일 한은 본관에서 '화폐유통시스템 유관기관협의회'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최근 화폐 수급 동향 및 주요 특징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의견을 교환했다.

화폐유통시스템은 현금의 공급, 유통 및 보관 사업 네트워크를 의미한다. 협의회에는 한은과 한국조폐공사, 국민은행, 신한은행, 현금수송업체인 로지시스와 비금융 ATM 운영업체인 효성티앤에스, 코리아세븐, 소매유통업체인 신세계와 이마트 등이 포함된다.

참석자들은 최근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예비용 및 가치저장 목적의 화폐수요 확대, 외국인 관광객 수 증가에 은행권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1~10월 중 은행권은 9조4000억 원 순발행돼 팬데믹 이전 평균 수준인 10조1000억원 수준에 근접했다. 주화는 2020년 이후 순환수 기조 지속으로 올해 1~10월중 순환수 규모는 392억원으로 직전년 같은 기간 204억원에 비해 크게 확대됐다.

회의 참석자들은 최근 현금 없는 매장 등 현금 사용 감소에 경영 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비금융 ATM 운영업체 등 화폐유통시스템 참가기관의 경영 여건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ATM 이용건수 감소, 임금 및 물가 상승에 따른 운영비용 증가 등으로 비금융 ATM 운영업체들의 경영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음을 언급하고, 시중은행이 자체 운영하는 ATM 일부를 비금융 ATM 운영업체와 제휴해 공동 운영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다만 일부 참석자들은 비금융 ATM 운영업체와의 제휴가 확대되면서 시중은행의 ATM이 감소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국민들의 현금 사용이 당분간 꾸준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일정 수준에서 더 이상 하락하지 않고 안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비현금지급수단의 사용 활성화에도 불구하고 고령층 등 현금 사용을 선호하는 고정 수요층이 여전히 존재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김기원 한은 발권국장은 "최근 현금사용이 감소하면서 화폐유통시스템 참가기관들의 경영여건이 악화되고 국민들의 현금 접근성이 저하되는 등 화폐유통시스템 약화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화폐유통시스템은 한 번 훼손될 경우 이를 다시 복구하는 데 많은 비용과 노력이 소요될 수 있으므로 화폐유통시스템의 안정적 유지를 위해 참가기관들이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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