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시바 총리, 재선출 명운 걸린 선거 도중 꾸벅잠 ‘논란’

이종혜 기자 2024. 11. 12.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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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신의 총리직 유지 여부가 결정되는 중의원 본회의 총리지명 선거 도중 조는 듯한 모습이 포착돼 야당 의원들의 비판을 받았다.

한편 이시바 총리는 전날 중의원 총리지명 선거에서 30년 만에 펼쳐진 결선 투표 끝에 노다 요시히코 입헌민주당 대표를 누르고 40여 일 만에 재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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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1일 중의원 본회의 총리지명 선거 도중 눈을 감은 채 고개를 숙이고 있다. 옆에 앉은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이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신의 총리직 유지 여부가 결정되는 중의원 본회의 총리지명 선거 도중 조는 듯한 모습이 포착돼 야당 의원들의 비판을 받았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전날 오후 중의원 총리지명 선거 1차 투표가 진행될 때 한동안 팔짱을 끼고 눈을 감은 채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이시바 총리의 이 모습을 찍은 사진과 영상이 각종 SNS 등을 통해 퍼졌고, 해당 콘텐츠에 ‘잘 자고 있네’라는 글이 달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바바 노부유키 일본유신회 대표는 "삼권 분립 중 한 곳의 수장을 정하는 선거"라며 "주무시는 것은 불성실하지 않은가"라고 지적했다. 제1야당 입헌민주당 중진 의원도 "(이시바 총리가) 자고 있었다면 긴장감이 전혀 없는 것"이라고 교도통신에 밝혔다.

이에 대해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시바 총리 건강과 관련해 "오늘 감기약을 먹었다"며 "감기 기미가 있는 것을 제외하면 건강 상태에 어떤 문제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시바 총리는 전날 중의원 총리지명 선거에서 30년 만에 펼쳐진 결선 투표 끝에 노다 요시히코 입헌민주당 대표를 누르고 40여 일 만에 재선출됐다. 일본 언론은 이시바 총리의 재선출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관측했다. 그러나 연립여당(자민·공명당)이 지난달 중의원 선거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하면서, 야당이 결집할 경우 이시바 총리의 패배 가능성이 있었다.

이종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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