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사우디서 1조원 규모 ‘초고압직류 송전선로’ 건설 프로젝트 수주

이강진 2024. 11. 1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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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조원 규모의 송전선로 건설공사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사우디에서 독보적인 전력망 시공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현대건설이 차세대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역대 최대 규모의 송전공사를 수주했다"며 "신재생에너지 그리드 산업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는 초고압직류 송전선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사우디에서 새로운 송전 역사를 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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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조원 규모의 송전선로 건설공사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차세대 송전기술을 앞세운 현대건설은 설계부터 구매, 건설 등 사업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맡게 됐다.

현대건설은 11일(현지시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위치한 사우디전력청에서 7억2500만달러 규모의 ‘사우디 리야드-쿠드미 500㎸(킬로볼트) 초고압직류(HVDC) 송전선로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건설의 사우디 전력망 사업 진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이번 사업은 리야드에 있는 PP14 발전소에서 남부 해안의 쿠드미 지역을 잇는 총 1089㎞의 초고압직류 송전선로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이 가운데 현대건설은 쿠드미 지역에 인접한 369㎞의 1구간을 담당하며, 2027년 1월 완공 예정이다.

초고압직류 송전은 발전소에서 생산된 교류(AC) 전력을 고압 직류(DC)로 변환해 목적지까지 송전하는 기술이다. 교류 송전에 비해 원거리 송전에 따른 에너지 손실이 적고, 안정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뛰어나 차세대 송전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앞서 현대건설은 2021년 마디나-타북-아카바 500㎸ 송전선로 공사와 지난해 네옴-얀부 525㎸ 송전선로를 수주하며 전력망 확충이 시급한 사우디에서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에 건설되는 직류송전선로는 사우디에서는 최초로 도입되는 HVDC 2회선 송전선로 구조로, 전력량이 4000㎿(메가와트)에 이른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사우디에서 독보적인 전력망 시공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현대건설이 차세대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역대 최대 규모의 송전공사를 수주했다”며 “신재생에너지 그리드 산업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는 초고압직류 송전선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사우디에서 새로운 송전 역사를 쓰겠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1975년 사우디 건설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래 총 35건의 송전선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했으며, 현재 수행 중인 사업을 포함하면 현대건설이 건설하는 전력망은 총 2만여㎞에 달한다. 현대건설은 사우디는 물론 호주 등 신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신재생 연계 전력망 사업에도 참여해 전력 인프라 분야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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