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전 ‘2골·2AS’ 했는데···중국 우레이 부상, 바레인전 출전 어려워 ‘울상’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2연승에 도전하는 중국 축구대표팀에 경고등이 켜졌다. 올 시즌 슈퍼리그 득점왕인 핵심 공격수 우레이(33·상하이 하이강)가 바레인전에 부상 여파로 출전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중국 매체 ‘베이징청년일보’는 12일 “우레이는 부상으로 중동 도착 후 훈련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면서 “현재 대표팀내 부상자 중에서도 우레이의 상태가 최악이다. 14일 바레인전 선발 출전은 절대 불가능하며 벤치에서 나올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보도했다. 우레이는 비공개 개인 훈련이라도 하겠다고 요청했지만, 코칭스태프가 부상 우려 때문에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우레이는 오른쪽 무릎 반월판 부상이 재발해 최근 훈련을 모두 거르고 있다. 우레이는 지난 10월 2연전 당시에는 갈비뼈 부상으로 결장한 바 있다. 중국이 지난달 홈에서 인도네시아를 꺾고 3연패 끝에 첫승을 거둔 경기에서도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우레이는 이후 몸상태가 회복돼 지난 2일 슈퍼리그 최종전에 출전해 2골을 넣고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5-0 대승을 이끌었다. 우레이는 이번 시즌 슈퍼리그 30경기에 모두 출전, 역대 최다인 34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우레이는 5일 열린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 가와사키전에는 무릎 통증으로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중국 포털 소후는 “바레인처럼 강력한 팀을 상대할 때 우레이와 돌파, 패스, 슈팅은 공격 측면에서 핵심 무기다. 그의 부재는 팀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줄 가능성이 크다”라며 우레이의 결장을 우려했다.
중국은 우레이 이외에도 잉글랜드 출신 귀화 국가대표 장광타이 역시 부상 때문에 정상적으로 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이 이끄는 중국은 C그룹에서 현재 1승 3패를 기록, 골득실에서 5위 인도네시아에 밀려 현재 최하위에 랭크되어 있다. 2위 호주와 승점이 2점 차 밖에 나지 않아 월드컵 티켓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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