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랠리’ 탄 달러… 환율 종가 기준 2년만에 1400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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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수혜 자산 투자)' 지속으로 달러 가치가 뛰면서 원·달러 환율이 12일 새벽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1400원을 돌파했다.
야간 거래이긴 하지만 종가 기준으로 1400원을 돌파한 것은 2년 만에 처음이다.
원·달러 환율 종가가 1400원 위에서 형성된 것은 지난 2022년 11월 7일(1401.2원)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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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거래 종가대비 6.3원↑
‘강달러’ 고착화될 우려 커져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수혜 자산 투자)’ 지속으로 달러 가치가 뛰면서 원·달러 환율이 12일 새벽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1400원을 돌파했다. 야간 거래이긴 하지만 종가 기준으로 1400원을 돌파한 것은 2년 만에 처음이다. 이날 주간 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은 1399.1원에 문을 열었으나 개장 직후 1400원 선을 웃돌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11일 야간 거래(오후 3시 30분∼익일 오전 2시)에서 주간 거래(오전 9시∼오후 3시 30분) 종가 1394.7원 대비 6.30원 급등한 1401.0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 종가가 1400원 위에서 형성된 것은 지난 2022년 11월 7일(1401.2원)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다. 다만 당시에는 외환시장 거래가 주간에만 이뤄져 오후 3시 30분 종가 기준으로 비교한 결과다. 외환시장 개장 시간은 지난 7월 1일부터 새벽 2시까지로 연장됐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기준으로는 지난 7일에도 1404.5원까지 오르며 1400원을 넘어선 바 있다.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이 결정지어진 날이다. 하지만 당시 주간 거래 종가는 1396.6원으로 마쳤고 야간 거래에서는 종가가 1385.7원으로 더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이 다시 오른 것은 트럼프 트레이드가 되살아나면서 외환시장에서 달러 강세가 심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내각 구성 소식이 전해지면서 달러화를 미리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요 6개 통화와 비교한 달러화지수(DXY)는 11일(현지시간) 0.6% 이상 오르며 105.7까지 상승했다. 이는 지난 7월 3일 이후 장중 최고치다.
주요 기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 지출 확대 및 고강도 관세로 물가 상승률이 높아지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강달러가 지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증시가 대선 이후 연일 강세장을 펼치고 있어 서학 개미들의 환전 수요도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 이후 감세 연장과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로 미국 주식의 양호한 성과가 예상돼 환전 수요가 꾸준히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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