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보행자에 차량 돌진… ‘경기침체 불만’ 테러인듯

박세희 기자 2024. 11. 1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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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에서 오프로드 차량 한 대가 보행자들을 무차별적으로 들이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기침체 지속 속에 사회적 불만에 의한 테러 가능성이 제기된다.

11일 펑파이(澎湃) 등에 따르면 주하이시 공안국은 이날 오후 7시 48분 주하이 샹저우(香洲)에 위치한 주하이 스포츠센터 운동장으로 오프로드 차량 한 대가 돌진해 행인 여러 명을 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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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진한 차량에 치인 시민들이 주하이 스포츠센터 앞 길에 쓰러져 있다. 홍콩 싱다오르바오 홈페이지 캡처

베이징=박세희 특파원 saysay@munhwa.com

중국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에서 오프로드 차량 한 대가 보행자들을 무차별적으로 들이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기침체 지속 속에 사회적 불만에 의한 테러 가능성이 제기된다.

11일 펑파이(澎湃) 등에 따르면 주하이시 공안국은 이날 오후 7시 48분 주하이 샹저우(香洲)에 위치한 주하이 스포츠센터 운동장으로 오프로드 차량 한 대가 돌진해 행인 여러 명을 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62세 운전자 판(樊) 씨는 현장에서 도주하다 붙잡혀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고 공안국은 설명했다. 한 목격자는 “오프로드 차량이 고속으로 달려와 달리기를 하던 한 무리의 사람들과 충돌했다”면서 “충돌 후 가해 차량은 스포츠센터를 여러 바퀴 돌았다”고 전했다. 현장에 있던 센터 관계자는 “운동장에는 매일 밤 인근에 거주하는 시민들이 운동을 하러 온다”면서 “차량 진입은 차단돼 있는데 어떻게 운동장까지 침입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현재 이번 사건으로 인한 정확한 사상자 수는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인터넷과 각종 SNS에는 여러 명의 부상자가 바닥에 쓰러진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대만 쯔유스바오(自由時報)에 따르면 부상자들은 병원 네 군데로 나뉘어 이송됐다. 판 씨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대만 등 중화권 매체들은 경제난과 사회적 불만에 따른 테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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