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재단 “취약청년에 ‘자립 징검다리’ 놔주자”

전수한 기자 2024. 11. 1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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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에는 보호받는 청소년기와 홀로서는 성인기 사이에 '징검다리'가 없습니다. 청년 각자의 상황에 맞는 징검다리를 놓아주는 것이 올바른 청년 정책입니다."

재단법인 청년재단이 11일 개최한 '2024 청년소파 포럼(사진)'에 'MZ 고민 해결사'로 불리는 장재열 작가가 청년 활동가들 앞에 섰다.

청년재단은 이날 서울 용산구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하모니스 홀에서 청년정책 발전을 위한 청년소파 포럼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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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청년소파 포럼’
전문가 모여 청년정책 발전 논의

“한국 사회에는 보호받는 청소년기와 홀로서는 성인기 사이에 ‘징검다리’가 없습니다. 청년 각자의 상황에 맞는 징검다리를 놓아주는 것이 올바른 청년 정책입니다.”

재단법인 청년재단이 11일 개최한 ‘2024 청년소파 포럼(사진)’에 ‘MZ 고민 해결사’로 불리는 장재열 작가가 청년 활동가들 앞에 섰다. 서울대 디자인학과를 졸업한 장 작가는 내로라하는 국내 대기업에 다니다가, 우울증으로 퇴사한 후 청년 전문 상담가의 길을 걷고 있다. 장 작가는 “‘가난한데 반장 하겠다고 나대는 아이’로 찍혀 초등학생 때부터 고등학생 때까지 10년 동안 왕따를 당했다”며 “더 좋은 대학, 더 좋은 회사에 다니는 모습으로 가해자들에게 복수를 마쳤다 생각했는데, 결국 원룸에서 정신과 약을 먹고 잠드는 고립 청년이 됐다”고 고백했다. 장 작가가 “청년 고립 문제는 성격, 기질, 학력, 소득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청년정책은 각기 다른 청년의 삶을 진정으로 이해하려는 노력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하자 박수가 터져 나왔다.

청년재단은 이날 서울 용산구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하모니스 홀에서 청년정책 발전을 위한 청년소파 포럼을 개최했다. 청년소파는 ‘소중한 파트너’의 줄임말로, 청년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고 기대어 성장할 수 있는 ‘소파’라는 의미도 담았다고 재단 측은 설명했다.

이날 포럼은 청년세대에 대한 이해를 돕는 ‘키노트 스피치’, 청년활동가들의 고민을 공유하는 ‘라운드 테이블’, 취약청년 지원 실무자를 위한 특강 등으로 구성됐다. 키노트 스피치 세션에서 장 작가는 청년에 대한 선입견과 낙인에 대한 주의를 요구했다. 특히 “각기 다른 청년의 삶을 한 단어로 규정짓지 말자”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박주희 청년재단 사무총장은 “청년들은 그들이 선택한 적 없는 위기 상황에 놓여있다”며 “취약청년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징검다리를 놓아주는 것이 청년정책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라운드 테이블에선 청년 고립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연구한 최영준 연세대 교수가 청년지원기관 종사자들과 함께 현실적인 지원책을 논의했다. 이번 포럼에는 공공기관, 비영리단체, 민간 기업 등 청년지원기관 관련자 120명이 참석했다.

전수한 기자 hanih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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