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도직입] 대통령 훈장 거부 뒤 시국선언 나선 이유? "선생들이 바른 얘기 못하는 것은 책임 방기"
이수진 2024. 11. 12. 11:45
"대통령 한 사람 뽑았는데 1+1 사은품 따라와...유통기한 한참 지난 불량품"
"연구 개발, 부존 자원 없는 우리에게 장기적 투자...그걸 싹둑쌀둑 잘라"
"훈장 거부와 시국선언, 많은 격려 받고 있어...두렵고 눈치볼 게 뭐가 있겠나"
"국격은 물론이고 내치까지...뭐 하다 제대로 가는 게 없어"
"사회에 대한 비판과 봉사는 대학의 중요 역할 중 하나"
"시국 선언 참여 교수들, 큰 움직임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 들어"
■ 방송 : 오대영 라이브 / 진행 : 오대영 / 방송일 : 2024년 11월 11일 (월)
■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JTBC 〈오대영 라이브〉로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대영 라이브의 간판코너 단도직입을 시작하겠습니다. 대학교수는 흔히 지성인 집단으로 불립니다. 학생들을 가르치기 때문에 정치적 의사표명을 자체하려고 노력하는 집단이기도 합니다. 그런 대학교수들이 잇따라서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가천대, 한국외대, 한양대, 인천대, 전남대, 충남대, 가톨릭대, 목포대 교수 상당수가 참여를 했습니다. 이 시국선언의 시발점이 됐다고 해석이 되는 분이 제 앞에 나와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훈장을 거부해서 화제가 됐던 김철홍 인천대 교수입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철홍 / 인천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 반갑습니다.]
[앵커]
반갑습니다. 굉장히 이슈가 많이 됐습니다. 훈장 거부 사태로요.그런데 이제 민주화 이후에 교수들시국선언을 나선 것. 박근혜 정부 때 이후로 두 번째입니까, 어떻게 되죠? 정권 퇴진을 외치는 시국선언이요.
[김철홍 / 인천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 그전에 요즘 기자회견도 그렇지만 JTBC, MBC가 자꾸 왕따 당하고 있는데 힘내세요. 국민들이 정권을 왕따하고 있으니까 기운 내시라는 말씀 전하고요.]
[앵커]
고맙습니다.
[김철홍 / 인천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 세월호, 이명박, 박근혜까지 그다음에 박근혜까지 저희들이 시국선언을 계속했는데 꼭 정권 퇴진만 놓고 본다면 이명박 그다음에 박근혜 정권에 이어서 세 번째인 거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학생들을 가르치는 지도자고 또 한 분야를 쭉 연구하는 연구자 입장에서 보기에 지금 국민이 느끼는 이런 분노라든가 문제의식과는 또 별개로 학자 입장에서의 윤석열 정부의 가장 큰 문제점은 뭡니까?
[김철홍 / 인천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 이런 표현을 뭐 드려도 될지 모르겠는데 우리가 대통령을 한 사람 뽑았거든요. 그런데 이게 무슨 1+1 사은행사도 아니고 이상한 사은품이 하나 따라왔고요. 거기가 오히려 주객이 전도되어서 국정을 농단하고 있다고 지금 회자가 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1+1 사은품이 둘 다 유통기한이 한참 지난 불량품입니다.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폐기해야죠. 뭐 표현이 어떨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저는 이해가 좀 더 쉬워지도록 그런 표현으로 시국을 표현하자 생각을 하고요. 사실은 우리가 잊고 있지만 대학의 세 가지 중요한 역할이 아시다시피 연구교육이죠. 그다음에 세 번째 어떻게 보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게 사회에 대한 비판과 봉사입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대학이 취업공장, 이런 비아냥을 들으면서 사회문제에서는 한걸음 많이 물러서 있거든요. 예를 들어 우리가 예전 60~70, 80년대하고는 완전히 달라졌어요.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 대학의 본질적인 역할인 어떤 봉사와 비판에 대한 것들의 제임무를 하고 있다,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윤석열 정부 들어서 R&D 예산이 많이 삭감됐다는 얘기가 있던데 교수의 입장에서, 교수 사회 현장에서는 어떤 목소리들이 나오나요?
[김철홍 / 인천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 일단 연구가 위축되는 건 명백한 사실이고요. 그다음에 이 연구개발이라는 것이 우리나라가 부존자원이 별로 없잖아요. 국가 미래를 위한 진짜 장기적 투자여야 하는데 그걸 그렇게 싹둑싹둑 자르면서 제가 우리들이 글에도 순방 비용.정말 국가예비비란 건 긴급한 상황에서 써야 되거든요. 그 외유성 순방이 그렇게 긴박한 상황인가? 그런 걸 놓고 볼 때 이 국정의 어떤 뭐라고 그럴까요, 방향이 전혀 어긋나고 있다는 것이 지난 2년 반 동안 여실히 증명되고 있고 심지어는 온 국민이 축하하고 해야 될 노벨상 문학상 수상도 얼마나 큰 쾌거입니까? 지금 제대로 언론이든 어디든 축하하는 분위기가 없잖아요. 이건 다 국정을 잘못 운영하고 있는 거에 대해서 사회적 반영이겠죠. 반영이고. 그런 말씀을 드리면서 비단 R&D 예산뿐만 아니라 진짜 투자해야 될 어떤 국책이라든지 이런 쪽에 제대로 투자하지 못하고 있으니까 다양한 불만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런 말씀드립니다.]
[앵커]
인천대학교는 국립대학교죠?
[김철홍 / 인천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 네.]
[앵커]
국립대 교수들에게 시국선언은 어찌 보면 상당히 고민스럽고 하기가 꺼려지는 부분일 것 같아요. 왜냐하면 국립대교수이기 때문에 불이익이 더 클 수밖에 없다는 생각도 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서는 교수들 몇 명이나 있고 왜 그렇습니까?
[김철홍 / 인천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 저희 학교 같은 경우만 놓고 보면 말씀드렸지만 이명박, 박근혜 시절에도 거의 40~50명, 많게는 100명 가까이 상황에 따라서 쭉 시국선언을 해 왔습니다, 그동안. 전혀 새로운 건 아니고요. 그다음에 국립대라서 불이익이라는 것은 제가 아까 말씀드렸지만 대학이 해야 될 기본적인 책무에서 또 지극히 상식적인 행동이기 때문에 국민들이라면 누구나. 이런 면에서 불이익, 저는 그렇게 생각 안 하고요. 오히려 불이익 내지는 뭘 자꾸 건드려주면 고맙다는 표현은 좀 그렇고 퇴진운동에 불에 기름을 확 붙여주는 거 아닌가. 그래서 전혀 두려움, 이런 건 없고요. 또 하나는 제가 훈장 거부하고 이런 시국선언을 하면서 정말로 많은 격려를 예전에 없이 받고 있는데. 외국에서 메일을 많이 주시고요. 70, 80되신 노인분들도 주시고 또 지방에서는 정말 정갈한 손편지로.제가 처음 받아봤어요. 수십 년 만에 손편지를. 격려해 주시고 심지어는 한 80 되신 분이 고맙다고 커피 쿠폰까지 보내주시더라고요. 이렇게 국민들이 격려해 주는데 뭐가 두렵고 눈치볼 게 뭐가 있겠습니까?]
[앵커]
반대로 이런 비판적인 시각도 있을 것 같아요.국립대 교수로 오래 재직을 하셨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입장이기 때문에 퇴진까지 요구하는 이런 시국선언은 좀 성급한 거 아니냐. 이런 시각도분명히 반대쪽에서 있을 수 있거든요?
[김철홍 / 인천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 그런데 그건 퇴진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얘기를 많이 할 것 같고요.지금 2년 반 동안 해 온 것이 만족하거나 최소한 좀 이해할 수 있는 부분, 정책이나 행동들이 전혀 없다고 저는 생각해요. 그리고 엊그저께 기자회견에서도 정말 이 정권, 이 사람은 안 되겠구나라는 것이 다시 한 번 확인이 되어서 이런 퇴진운동에 불을 붙이면 그런 기자회견이었다라는 말씀을 드리고요. 그다음에 뭐 어저께인가요, 오늘 아침에 나온 뉴스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 되고 나서 대통령실에서 발표한 외교의 방향이 골프 연습하겠다. 이게 무슨 얘기입니까? 그다음에 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본인의 문제들을 지적하니까 김 여사 문제 지적하니까 전 정권의 영부인들이 다 그랬다.이게 뭐예요? 무슨 애들 일러바치는 것도 아니고 이게 말이 됩니까? 국격도 물론이고 내치도 물론이고 뭐 하나 제대로 가는 게 없는데 어떻게 세상과 대학에서 교육을 하는 선생님들이 바른 얘기 못하는 것은 저는 책임 방기라고 생각해요. 그런 면에서 당연한 일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당연한 일이겠지만 김철홍 교수 입장에서는 인천대학교에서 김철홍 교수에게 반대 의견을 가진 교수들도 있지 않을까요?
[김철홍 / 인천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 있습니다. 당연히 있죠.100%가 될 수 없으니까 저희가 시국선언문을 전체 교수에게 메일을 보냈을 때 걱정하는 분들 또 조금 반대하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앵커]
문제제기도 있었나요?
[김철홍 / 인천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 이건 너무 성급한 것 아니냐, 다른 방법은 없느냐, 이런 것도 있었고 나는 반대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존중합니다. 그런데 저는 꼭 비율로 따지는 건 아니지만 국민의 한 60% 정도가 탄핵에 대한 것들을 동의하고 있고요,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75% 이상이 국정 잘못하고 있다. 그러면 교수들도 직접 참여는 못했지만 진짜 마음속으로는 그 60~75%의 어디 언저리쯤에 교수들의 마음이 있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난달에 이제 대통령 명의로 수여되는 훈장을 거부하셔서 그게 사실 이 사태까지 촉발한 것으로 보이는데. 시국선언에 내가 이른바 시작이 됐다. 혹은 내가 이걸 촉발시킨 교수다라고 지금 동의하세요? 아니면...
[김철홍 / 인천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 그건 뭐 전혀 아니고요.]
[앵커]
전체 교수사회에서의 여론을 대변한 것일 뿐입니까?
[김철홍 / 인천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 아니요. 교수사회의 여론이라기보다는 저는 한 개인으로서 이런 무도한 정권에서 주는 또 그다음에 명의가 윤석열이라는 개인 이름을 받기는 저는 정말 싫고요. 그건 제 마지막 남은 자존심입니다. 도저히 못 받겠다. 그거의 표현이었고.자네나 이 훈장 가지게, 그 표현이었고요. 거기에 공감해 준 분이 있고.그래서 시국선언이 조금씩이라도 많이 참여를 했다면 저로서는 고마운 일인 것이지 제가 뭐 그런 촉발, 제가 되고 그런 건 아니었고요.다만 시국선언이 되어지고 여러 가지 집회가.저도 엊그저께 나갔다 왔거든요. 경찰이 저렇게 뒷줄 갈라서 바리케이트 치고 저도 바로 그 옆에 있었습니다. 이런데 제가 또 망설임 없이 다시 또 동참할 수 있는 힘들을 오히려 교수들이, 선생님들이 모아주는 것 아니냐, 그런 말씀을 드리고. 인천의 장학사 한 분이 혼자서 시국선언도 하셨어요. 그런 분들이 더 소중한 움직임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현재까지 한 10개 정도 안팎인 것 같아요. 대학교의 교수들이 참여했는데. 이 시국선언은 어디까지 이어질까요?
[김철홍 / 인천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 제가 어쨌든 교수 노조나 이런 데 관여를 하고 있으니까 여러 대학에서 지금 조직을 하고 있고요. 이번 주에는 조금 더 많이 나와지지 않을까.그렇게 움직임을 보고 있고. 그다음에 엊그저께 기로는 부울경, 부산, 경남, 울산 이쪽의 전체 교수 연구자들이 합동으로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 들었고 그다음에 전체 교수들이 시국선언을 했던 사람들이 다 모여서 어떤 큰 움직임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도 얼핏 듣기는 들었습니다.]
[앵커]
과거의 시국선언하고 어떻습니까, 흐름이 비슷하게 갑니까? 아니면 더 거세게 가고 있나요?
[김철홍 / 인천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 예전에 비해서는 훨씬 더 요구사항이 하야, 퇴진 방법은 조금 다르겠지만 명백해졌다고 생각해요. 예전에는 각성하라, 좀 정신 차려라, 이런 정도였다면 이번에는 나오는 시국선언들이 퇴진이라는. 방법은 조금 다르겠지만 명백한 메시지를 가지고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이 이 상황의 시국의 엄중함을 다시 보여주는 그런 상황이 아닌가, 결과가 아닌가, 저는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죠. 바쁘신 와중에 고맙습니다.
[김철홍 / 인천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 고맙습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훈장을 거부한 김철홍 인천대 교수가 인터뷰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연구 개발, 부존 자원 없는 우리에게 장기적 투자...그걸 싹둑쌀둑 잘라"
"훈장 거부와 시국선언, 많은 격려 받고 있어...두렵고 눈치볼 게 뭐가 있겠나"
"국격은 물론이고 내치까지...뭐 하다 제대로 가는 게 없어"
"사회에 대한 비판과 봉사는 대학의 중요 역할 중 하나"
"시국 선언 참여 교수들, 큰 움직임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 들어"
■ 방송 : 오대영 라이브 / 진행 : 오대영 / 방송일 : 2024년 11월 11일 (월)
■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JTBC 〈오대영 라이브〉로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대영 라이브의 간판코너 단도직입을 시작하겠습니다. 대학교수는 흔히 지성인 집단으로 불립니다. 학생들을 가르치기 때문에 정치적 의사표명을 자체하려고 노력하는 집단이기도 합니다. 그런 대학교수들이 잇따라서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가천대, 한국외대, 한양대, 인천대, 전남대, 충남대, 가톨릭대, 목포대 교수 상당수가 참여를 했습니다. 이 시국선언의 시발점이 됐다고 해석이 되는 분이 제 앞에 나와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훈장을 거부해서 화제가 됐던 김철홍 인천대 교수입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철홍 / 인천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 반갑습니다.]
[앵커]
반갑습니다. 굉장히 이슈가 많이 됐습니다. 훈장 거부 사태로요.그런데 이제 민주화 이후에 교수들시국선언을 나선 것. 박근혜 정부 때 이후로 두 번째입니까, 어떻게 되죠? 정권 퇴진을 외치는 시국선언이요.
[김철홍 / 인천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 그전에 요즘 기자회견도 그렇지만 JTBC, MBC가 자꾸 왕따 당하고 있는데 힘내세요. 국민들이 정권을 왕따하고 있으니까 기운 내시라는 말씀 전하고요.]
[앵커]
고맙습니다.
[김철홍 / 인천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 세월호, 이명박, 박근혜까지 그다음에 박근혜까지 저희들이 시국선언을 계속했는데 꼭 정권 퇴진만 놓고 본다면 이명박 그다음에 박근혜 정권에 이어서 세 번째인 거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학생들을 가르치는 지도자고 또 한 분야를 쭉 연구하는 연구자 입장에서 보기에 지금 국민이 느끼는 이런 분노라든가 문제의식과는 또 별개로 학자 입장에서의 윤석열 정부의 가장 큰 문제점은 뭡니까?
[김철홍 / 인천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 이런 표현을 뭐 드려도 될지 모르겠는데 우리가 대통령을 한 사람 뽑았거든요. 그런데 이게 무슨 1+1 사은행사도 아니고 이상한 사은품이 하나 따라왔고요. 거기가 오히려 주객이 전도되어서 국정을 농단하고 있다고 지금 회자가 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1+1 사은품이 둘 다 유통기한이 한참 지난 불량품입니다.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폐기해야죠. 뭐 표현이 어떨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저는 이해가 좀 더 쉬워지도록 그런 표현으로 시국을 표현하자 생각을 하고요. 사실은 우리가 잊고 있지만 대학의 세 가지 중요한 역할이 아시다시피 연구교육이죠. 그다음에 세 번째 어떻게 보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게 사회에 대한 비판과 봉사입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대학이 취업공장, 이런 비아냥을 들으면서 사회문제에서는 한걸음 많이 물러서 있거든요. 예를 들어 우리가 예전 60~70, 80년대하고는 완전히 달라졌어요.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 대학의 본질적인 역할인 어떤 봉사와 비판에 대한 것들의 제임무를 하고 있다,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윤석열 정부 들어서 R&D 예산이 많이 삭감됐다는 얘기가 있던데 교수의 입장에서, 교수 사회 현장에서는 어떤 목소리들이 나오나요?
[김철홍 / 인천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 일단 연구가 위축되는 건 명백한 사실이고요. 그다음에 이 연구개발이라는 것이 우리나라가 부존자원이 별로 없잖아요. 국가 미래를 위한 진짜 장기적 투자여야 하는데 그걸 그렇게 싹둑싹둑 자르면서 제가 우리들이 글에도 순방 비용.정말 국가예비비란 건 긴급한 상황에서 써야 되거든요. 그 외유성 순방이 그렇게 긴박한 상황인가? 그런 걸 놓고 볼 때 이 국정의 어떤 뭐라고 그럴까요, 방향이 전혀 어긋나고 있다는 것이 지난 2년 반 동안 여실히 증명되고 있고 심지어는 온 국민이 축하하고 해야 될 노벨상 문학상 수상도 얼마나 큰 쾌거입니까? 지금 제대로 언론이든 어디든 축하하는 분위기가 없잖아요. 이건 다 국정을 잘못 운영하고 있는 거에 대해서 사회적 반영이겠죠. 반영이고. 그런 말씀을 드리면서 비단 R&D 예산뿐만 아니라 진짜 투자해야 될 어떤 국책이라든지 이런 쪽에 제대로 투자하지 못하고 있으니까 다양한 불만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런 말씀드립니다.]
[앵커]
인천대학교는 국립대학교죠?
[김철홍 / 인천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 네.]
[앵커]
국립대 교수들에게 시국선언은 어찌 보면 상당히 고민스럽고 하기가 꺼려지는 부분일 것 같아요. 왜냐하면 국립대교수이기 때문에 불이익이 더 클 수밖에 없다는 생각도 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서는 교수들 몇 명이나 있고 왜 그렇습니까?
[김철홍 / 인천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 저희 학교 같은 경우만 놓고 보면 말씀드렸지만 이명박, 박근혜 시절에도 거의 40~50명, 많게는 100명 가까이 상황에 따라서 쭉 시국선언을 해 왔습니다, 그동안. 전혀 새로운 건 아니고요. 그다음에 국립대라서 불이익이라는 것은 제가 아까 말씀드렸지만 대학이 해야 될 기본적인 책무에서 또 지극히 상식적인 행동이기 때문에 국민들이라면 누구나. 이런 면에서 불이익, 저는 그렇게 생각 안 하고요. 오히려 불이익 내지는 뭘 자꾸 건드려주면 고맙다는 표현은 좀 그렇고 퇴진운동에 불에 기름을 확 붙여주는 거 아닌가. 그래서 전혀 두려움, 이런 건 없고요. 또 하나는 제가 훈장 거부하고 이런 시국선언을 하면서 정말로 많은 격려를 예전에 없이 받고 있는데. 외국에서 메일을 많이 주시고요. 70, 80되신 노인분들도 주시고 또 지방에서는 정말 정갈한 손편지로.제가 처음 받아봤어요. 수십 년 만에 손편지를. 격려해 주시고 심지어는 한 80 되신 분이 고맙다고 커피 쿠폰까지 보내주시더라고요. 이렇게 국민들이 격려해 주는데 뭐가 두렵고 눈치볼 게 뭐가 있겠습니까?]
[앵커]
반대로 이런 비판적인 시각도 있을 것 같아요.국립대 교수로 오래 재직을 하셨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입장이기 때문에 퇴진까지 요구하는 이런 시국선언은 좀 성급한 거 아니냐. 이런 시각도분명히 반대쪽에서 있을 수 있거든요?
[김철홍 / 인천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 그런데 그건 퇴진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얘기를 많이 할 것 같고요.지금 2년 반 동안 해 온 것이 만족하거나 최소한 좀 이해할 수 있는 부분, 정책이나 행동들이 전혀 없다고 저는 생각해요. 그리고 엊그저께 기자회견에서도 정말 이 정권, 이 사람은 안 되겠구나라는 것이 다시 한 번 확인이 되어서 이런 퇴진운동에 불을 붙이면 그런 기자회견이었다라는 말씀을 드리고요. 그다음에 뭐 어저께인가요, 오늘 아침에 나온 뉴스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 되고 나서 대통령실에서 발표한 외교의 방향이 골프 연습하겠다. 이게 무슨 얘기입니까? 그다음에 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본인의 문제들을 지적하니까 김 여사 문제 지적하니까 전 정권의 영부인들이 다 그랬다.이게 뭐예요? 무슨 애들 일러바치는 것도 아니고 이게 말이 됩니까? 국격도 물론이고 내치도 물론이고 뭐 하나 제대로 가는 게 없는데 어떻게 세상과 대학에서 교육을 하는 선생님들이 바른 얘기 못하는 것은 저는 책임 방기라고 생각해요. 그런 면에서 당연한 일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당연한 일이겠지만 김철홍 교수 입장에서는 인천대학교에서 김철홍 교수에게 반대 의견을 가진 교수들도 있지 않을까요?
[김철홍 / 인천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 있습니다. 당연히 있죠.100%가 될 수 없으니까 저희가 시국선언문을 전체 교수에게 메일을 보냈을 때 걱정하는 분들 또 조금 반대하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앵커]
문제제기도 있었나요?
[김철홍 / 인천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 이건 너무 성급한 것 아니냐, 다른 방법은 없느냐, 이런 것도 있었고 나는 반대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존중합니다. 그런데 저는 꼭 비율로 따지는 건 아니지만 국민의 한 60% 정도가 탄핵에 대한 것들을 동의하고 있고요,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75% 이상이 국정 잘못하고 있다. 그러면 교수들도 직접 참여는 못했지만 진짜 마음속으로는 그 60~75%의 어디 언저리쯤에 교수들의 마음이 있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난달에 이제 대통령 명의로 수여되는 훈장을 거부하셔서 그게 사실 이 사태까지 촉발한 것으로 보이는데. 시국선언에 내가 이른바 시작이 됐다. 혹은 내가 이걸 촉발시킨 교수다라고 지금 동의하세요? 아니면...
[김철홍 / 인천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 그건 뭐 전혀 아니고요.]
[앵커]
전체 교수사회에서의 여론을 대변한 것일 뿐입니까?
[김철홍 / 인천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 아니요. 교수사회의 여론이라기보다는 저는 한 개인으로서 이런 무도한 정권에서 주는 또 그다음에 명의가 윤석열이라는 개인 이름을 받기는 저는 정말 싫고요. 그건 제 마지막 남은 자존심입니다. 도저히 못 받겠다. 그거의 표현이었고.자네나 이 훈장 가지게, 그 표현이었고요. 거기에 공감해 준 분이 있고.그래서 시국선언이 조금씩이라도 많이 참여를 했다면 저로서는 고마운 일인 것이지 제가 뭐 그런 촉발, 제가 되고 그런 건 아니었고요.다만 시국선언이 되어지고 여러 가지 집회가.저도 엊그저께 나갔다 왔거든요. 경찰이 저렇게 뒷줄 갈라서 바리케이트 치고 저도 바로 그 옆에 있었습니다. 이런데 제가 또 망설임 없이 다시 또 동참할 수 있는 힘들을 오히려 교수들이, 선생님들이 모아주는 것 아니냐, 그런 말씀을 드리고. 인천의 장학사 한 분이 혼자서 시국선언도 하셨어요. 그런 분들이 더 소중한 움직임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현재까지 한 10개 정도 안팎인 것 같아요. 대학교의 교수들이 참여했는데. 이 시국선언은 어디까지 이어질까요?
[김철홍 / 인천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 제가 어쨌든 교수 노조나 이런 데 관여를 하고 있으니까 여러 대학에서 지금 조직을 하고 있고요. 이번 주에는 조금 더 많이 나와지지 않을까.그렇게 움직임을 보고 있고. 그다음에 엊그저께 기로는 부울경, 부산, 경남, 울산 이쪽의 전체 교수 연구자들이 합동으로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 들었고 그다음에 전체 교수들이 시국선언을 했던 사람들이 다 모여서 어떤 큰 움직임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도 얼핏 듣기는 들었습니다.]
[앵커]
과거의 시국선언하고 어떻습니까, 흐름이 비슷하게 갑니까? 아니면 더 거세게 가고 있나요?
[김철홍 / 인천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 예전에 비해서는 훨씬 더 요구사항이 하야, 퇴진 방법은 조금 다르겠지만 명백해졌다고 생각해요. 예전에는 각성하라, 좀 정신 차려라, 이런 정도였다면 이번에는 나오는 시국선언들이 퇴진이라는. 방법은 조금 다르겠지만 명백한 메시지를 가지고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이 이 상황의 시국의 엄중함을 다시 보여주는 그런 상황이 아닌가, 결과가 아닌가, 저는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죠. 바쁘신 와중에 고맙습니다.
[김철홍 / 인천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 고맙습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훈장을 거부한 김철홍 인천대 교수가 인터뷰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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