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5년 만에 신형 '익스플로러' 출시…판매 반전할까
플래티넘·ST-라인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
그릴 등 디자인 변경으로 강인해진 인상
내부 디스플레이 커지고, ADAS 기능 강화
가격은 전작보다 오히려 10% 이상 낮아져
"합리적 가격, 더 많은 고객에 다가갈 것"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이하 포드코리아)가 12일 서울 세빛섬에서 열린 쇼케이스 행사를 통해 대표 모델인 '더 뉴 포드 익스플로러'를 공식 출시했다.
1990년 처음 세상에 나온 익스플로러는 포드의 첫 4도어 스포츠실용차(SUV)이자 대형 SUV 전성기를 연 상징적인 모델로 꼽힌다. 1세대 익스플로러는 영화 쥬라기공원에 나올 정도로 화제가 됐다.
국내에서는 포드코리아 설립 직후인 1996년 2세대 모델부터 판매됐다. 이후 현재 6세대 모델에 이르기까지 수입 대형 SUV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모델은 2019년 이후 5년 만에 내·외부 디자인이 대폭 바뀐 부분변경 모델이다. 특히 기존 '플래티엄' 모델에 더해 스포티한 매력의 'ST-라인' 트림이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두 트림 모두 2.3리터 에코부스트 I-4 엔진을 장착했다. 레인저, 브롱코, 머스탱 등 포드의 다른 모델도 모두 채택한 검증된 엔진으로, 기존 모델의 3.0리터 엔진은 없어졌다.
강인해진 얼굴
새롭게 추가된 ST-라인 트림은 스포티한 인상을 더하는 '스트리트 패키지'를 적용했다. 벌집 구조의 글로스 프론트 그릴 디자인을 채택했으며, 20인치 대신 21인치 알로이 휠과 붉은색 브레이크 캘리퍼 등으로 역동성을 강조했다.
플래티넘 트림은 가족형 SUV로 편안함을 강조한다. 내부에 통풍과 안마 기능을 갖춘 가죽시트를 사용했으며, 스피커도 ST-라인보다 4개가 많은 총 14개로 음향 성능을 강조했다.
또한 ST-라인은 2열 캡틴 시트를 통해 동승자 탑승 및 하차가 쉽고, 플래티넘은 2열 벤치 시트로 최대 7인까지 탑승 가능하다. 3열 좌석에는 파워폴딩 기능이 적용돼 쉽게 좌석을 접었다 펼 수 있다.
신형 익스플로러에는 아웃도어 활동 중 필요한 카라반이나 보트 등을 견인할 수 있는 견인장치도 기본 장착됐다. 견인 중에도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돕는 주행모드도 탑재했다.
디지털 성능 강화
안드로이드 오토나 애플 카플레이를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으며, 포드의 첨단 주행 보조 기능인 코-파일럿360 어시스트 2.0 시스템이 안전한 운전을 돕는다. 고속도로 주행 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중앙 유지, 360도 카메라 기능 등을 제공한다.
가격은 ST-라인이 6290만원, 플래티넘이 6900만원(부가세 포함, 개별소비세 5% 적용)이다. 전작과 비교하면 오히려 12%가량 낮아진 가격이다.
데이비드 제프리 포드코리아 대표는 "더 뉴 익스플로러는 기존 모델보다 기능은 향상됐지만, 가격은 더 내려갔다"며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책정했고, 이를 통해 고객에게 더 많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 판매 증가 기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포드코리아는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연속 1만대 이상 판매할 정도로 성장했지만, 2019년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포드코리아 판매는 지난해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판매 5000대 미만으로 떨어졌으며, 올해도 지난달까지 3116대 판매에 그치고 있다.
이에 대해 제프리 대표는 "올해 머스탱, 브롱코 등 신형 모델을 계속 출시하면서 제품군이 넓어졌고, 이로 인해 판매량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노선희 포드코리아 마케팅 총괄(전무)는 "머스탱이 스포츠카 부문에서 넘사벽으로 판매가 많을 정도로 굉장히 화제가 많이 되고 있다"며 "소비자 관심이 이번 익스플로러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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