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록강은 흐른다’ 이미륵, 105년만에 고국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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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교과서에 소개된 '압록강은 흐른다'의 저자이자, 필명 '이미륵'으로 잘 알려진 독립유공자 이의경 지사(애족장·사진)의 유해가 1919년 압록강을 건너 조국을 떠난 이후 105년 만에 고국으로 봉환된다.
독일에 안장된 이의경 지사 유해는 오는 16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입국장에서 유해 봉환식을 거행한 후 순국선열의 날인 1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영면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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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등 독립활동 헌신
독일 교과서에 소개된 ‘압록강은 흐른다’의 저자이자, 필명 ‘이미륵’으로 잘 알려진 독립유공자 이의경 지사(애족장·사진)의 유해가 1919년 압록강을 건너 조국을 떠난 이후 105년 만에 고국으로 봉환된다. 독일에 안장된 이의경 지사 유해는 오는 16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입국장에서 유해 봉환식을 거행한 후 순국선열의 날인 1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영면에 들어간다.
국가보훈부는 12일 이의경 지사 유해 봉환을 위해 독일 현지로 정부대표단(단장 오진영 보훈문화정책실장)을 파견, 파묘를 포함한 유해 봉환 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먼저 독일에서 14일 추모식을 개최한 뒤, 유해는 15일 오후 뮌헨공항을 출발해 16일 오전 11시 15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의경 지사의 유해 봉환식은 ‘평생 일편심(平生 一片心) 우리나라 만세’를 주제로 같은 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거행되며, 강 장관을 비롯해 이의경 지사 유족과 이미륵박사기념사업회 회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
1899년 황해도 해주 출생의 이의경 지사는 1919년 3·1 만세운동에 참여했고, 같은 해 8월 29일 ‘경술국치 경고문’ 등의 선전물 인쇄로 인한 일제의 수배를 피해 중국 상하이(上海)로 망명해 임시정부 일을 도왔다.
1927년 독일 뮌헨대학 재학 중 벨기에에서 개최된 ‘세계피압박민족결의대회’에 한국대표단으로 참가, ‘한국의 문제’ 소책자 초안을 작성하고 결의문을 독일어 등으로 번역해 조국의 독립 의지를 알렸다. 1928년 유년 시절부터 독일 유학에 이르기까지의 체험을 회상 형식으로 서술하는 등 조선 후기부터 식민지 시대에 이르는 역사적 변혁기를 배경으로 집필한 ‘압록강은 흐른다’는 문체의 탁월함이 인정돼 최우수 독문 소설로 선정된 바 있으며, 독일 교과서에 실려 애독되고 있다. 지사는 1950년 3월 20일 위암으로 생을 달리했고, 독일 바이에른주 그래펠핑 신묘지에 안장됐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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