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치 원로들 “한미동맹 굳건하게 유지될 것...IRA·칩스법 폐기 가능성은 낮아"
조선일보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가 12일 ‘트럼프 재집권과 한미관계 전망’이라는 주제로 준비한 웹 세미나에는 미 전직연방의원협회(FMC·Former Members of Congress) 회원들이 연사로 나섰다. 그렉 월든 전 공화당 하원의원은 “한국과 미국의 관계는 좋았고 좋으며 앞으로도 좋을 것”이라며 “1기 트럼프 때 모두가 보았듯 트럼프는 누가 우리의 동맹이고 친구인지를 명확하게 구분한다. 트럼프는 과거에 그랬듯 미국과 동맹의 이익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했다.
이날 웹 세미나는 약 1시간에 걸쳐 팀 허친슨 전 상원의원(공화당), 브라이언 베어드 전 하원의원(민주당), 그렉 월든 전 하원의원(공화당)이 참여하고 본지 김진명 전 워싱턴 특파원의 사회로 진행됐다. FMC는 미국 전직 상·하원 의원 700여명으로 구성된 초당적 단체다.
이번 선거 결과를 야기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무엇이었냐고 묻자 3명의 전직 의원들은 공통적으로 경제’라고 답했다. 팀 허치슨 전 의원은 “내 삶을 돌아봐도 지난 정부에서 굉장히 악화됐다. 그래서 경합주 7곳까지 다 따낸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라면서 ”미국 국민들이 트럼프가 당선돼야 인생이 더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증거“라고 했다. 팀 허친슨 전 의원은 ”첫 번째가 경제라면 두 번째는 국경 안보다. 바이든 정부의 외교 정책을 보고 미국인들이 존중 받지 못한다고 느낀 것”이라고 했다.
공화당 출신 전 의원들은 트럼프 재집권시 한국과 일본을 포함해 기존 동맹이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팀 허친슨 전 의원은 “모두가 이 다음 4년에 전쟁이 없기를 바란다. 그것은 트럼프도 마찬가지“라며 ”트럼프는 김정은과 같은 적도 대화 테이블에 올려놓는 능력이 있고 미국과 동맹국의 군대를 다치지 않게 보호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민주당 출신 브라이언 베어든 전 의원은 ”동맹이 계속 굳건하기를 바라지만 걱정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아메리카 퍼스트라는 이름 하에 정작 그의 행보를 보면 독재자인 북한의 김정은과 접촉하는 등의 행보를 보였다. 내가 한 나라의 지도자라도 트럼프같은 파트너는 믿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 반도체 ‘칩스법’은 유지될 것이라고 봤다. 허친슨 전 의원은 “한국의 현대자동차 등 다른 기업들의 걱정을 이해한다”면서 “칩스법 하에 확보된 계약이나 투자들은 트럼프가 캠페인에서 많이 말했듯 미국의 일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중요한 것”이라고 했다.
동아시아 안보에 있어 한국의 핵무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들에게 높아지는 북핵 위협 속 한국의 핵무장에 대한 미국의 시각을 묻자 브라이언 베어든 전 의원은 “그건 한국이 스스로 결정해야 할 문제”라면서도 “미국은 북한에게 한국을 공격하면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이고 절대 선을 넘어선 안된다는 메시지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렉 월든 전 의원은 “현재 북한이 러시아에 군사력까지 빌려주는 것을 보고 세계가 경각심을 가지고 있다”며 “김정은은 절대 미국이 줄 리가 없는 것을 원하겠지만 트럼프는 지난 정부와는 완전히 다르게 면대면 대화를 하면서 북한을 제압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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