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융권 가계대출 폭증… 금감원, 농협 현장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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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금융권 가계대출이 크게 늘면서 금융당국이 12일 농협중앙회 현장점검에 착수했다.
금융감독원은 18일 새마을금고 점검에도 나설 예정으로 당국은 2금융권에도 가계대출 억제를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금융당국이 전날 발표한 '10월 가계대출 동향(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6조6000억 원 증가했는데 이 중 제2금융권 가계대출이 전월 대비 2조7000억 원 증가하며 가계대출 확대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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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기축소 등 업권별 대책 요구
18일부터 새마을금고 합동감사
지난달 2금융권 가계대출이 크게 늘면서 금융당국이 12일 농협중앙회 현장점검에 착수했다. 금융감독원은 18일 새마을금고 점검에도 나설 예정으로 당국은 2금융권에도 가계대출 억제를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진 상호금융권도 이러한 흐름을 읽고 대출 만기 축소·다주택자의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제한 등 줄줄이 추가 대책을 내놓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부터 농협중앙회에 인력을 투입해 가계대출 취급 실태를 조사한다. 금융 당국이 전날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통해 2금융권 점검 계획을 밝힌 지 하루 만이다. 금감원은 오는 18일부터 진행되는 새마을금고 정부 합동감사에서도 가계대출 현황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새마을금고의 경우 지난달에만 가계대출이 1조 원가량 폭증했다.
금융당국이 전날 발표한 ‘10월 가계대출 동향(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6조6000억 원 증가했는데 이 중 제2금융권 가계대출이 전월 대비 2조7000억 원 증가하며 가계대출 확대를 견인했다. 지난 2021년 11월(3조 원) 이후 2년 11개월 만의 최대 증가 폭으로 은행권의 대출 자율규제로 거절당한 대출 수요가 2금융권으로 넘어가는 ‘풍선효과’가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2금융권에 대한 대출 관리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2금융권 각 업권별로 올해 남은 기간 가계부채 관리계획을 마련토록 하고 적합한 추가 조치수단을 자체적으로 시행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상호금융권의 경우 각 상호금융 중앙회별로 대출 억제 대책들을 내놓는 상황이다. 신협중앙회는 오는 14일부터 수도권 다주택자의 수도권 주택 구입 자금 대출을 제한하기로 했고 수협중앙회는 오는 15일부터 다주택자의 수도권 신규 주담대 취급을 한시적으로 중단하고 거치기간도 폐지한다고 밝혔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다음 주부터 잔금대출 최장 만기를 40년에서 30년으로 축소한다. 아울러 집단대출의 대출 갈아타기를 한시적으로 중단해 타 기관에서 시행한 집단대출 고객의 갈아타기 수요를 차단하기로 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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