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윤 대통령, 시정연설 이틀 전 태릉골프장 이용 의혹"

허경진 2024. 11. 1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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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시정연설 이틀 전인 지난 2일 태릉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어제(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근거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일 태릉 골프장에 갔다"면서 "지난 2일은 대규모 시국 집회가 열리고 있었고 지난 4일은 시정연설이 예정돼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2일 태릉 골프장에는) 7분마다 티가 배치됐다"먀 "그런데 이중 두 타임(오후 12시 41분, 오후 12시 48분)은 골프 손님이 많은 토요일인데도 이례적으로 배정이 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추 의원은 "그것이 윤 대통령이 그날 (골프장에) 갔다는 증거"라면서 "국회 시정 연설을 준비하면서 어떻게 협조를 얻어내야겠다는 이러한 설득 준비를 해야 했는데 저렇게 골프장을 다닐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등 트럼프 당선 시 중요한 도전 과제가 있는 만큼 윤 대통령은 경제·안보 점검 회의를 열거나 시정연설을 준비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 행정부 출범 분석 끝에 나온 대응이 고작 골프 연습이라니, 실망을 넘어 실소가 나온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안보와 경제 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 위중한 지금, 대통령이 국가 미래를 위한 깊이 있는 전략을 세우는 대신 골프채를 휘두르는 데 공을 들이겠다니 귀를 의심하게 한다"면서 "대미 외교를 코미디로 만들지 말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2025년도 예산안 시정 연설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국무총리가 대통령의 예산안 시정연설문을 대독한 것은 2013년 이후 11년 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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