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수장 ‘친가상화폐 인사’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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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약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주요 금융 기관 수장을 친 가상화폐 인사들로 물갈이할 예정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11일(현지시간) 전했다.
피어스 커미셔너는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면 SEC 위원장 대행을 맡고, 나중에 트럼프 정부의 가상화폐 정책 태스크포스를 이끌 수 있다고 WP가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첫날 가상화폐 규제에 앞장섰던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을 해임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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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한 규제 환경 조성 공약에 발 맞출 듯
‘가상화폐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약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주요 금융 기관 수장을 친 가상화폐 인사들로 물갈이할 예정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11일(현지시간) 전했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8만8000달러를 돌파한 이날 WP는 트럼프 인수위가 미국을 ‘가상화폐 수도’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추진할 새 인물과 정책을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5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정부가 가상화폐를 더욱 전향적으로 수용할 준비를 하도록 준비하고 있고, 연방 정부의 관련 정책 결정 기관에 친 가상화폐 산업 관련자들을 임명할 수 있도록 예비 후보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차기 정부가 가상화폐 관련 산업에 대한 유연한 규제 환경을 조성하려고 한다”며 “가상화폐 관할 당국이 SEC에서 연방거래위원회(FTC)로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들은 아직 인선 초기단계라며 후보 목록이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SEC 위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유력 인사로는 댄 갤러거 로빈후드 최고법률책임자가 꼽힌다. 로빈후드는 암호화폐 지갑과 주식 거래 등을 주 업무로 하는 플랫폼이다. 갤러거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SEC 위원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다. 그는 가상화폐를 증권이 아닌 별개의 자산으로 취급해야 한다는 주장을 해왔다.
공화당 출신의 헤스터 피어스와 마크 우에다 SEC 커미셔너도 위원장 후보군에 올라와 있다. 피어스 커미셔너는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면 SEC 위원장 대행을 맡고, 나중에 트럼프 정부의 가상화폐 정책 태스크포스를 이끌 수 있다고 WP가 전했다. 우에다 위원도 “SEC가 가상화폐와의 전쟁을 종식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SEC를 이끌 또 다른 후보로 폴 앳킨스도 거론되고 있다. 앳킨스는 2016년 트럼프 인수위원회의 일원이었고, 과거 SEC 위원을 지냈다. 현재 컨설팅 회사인 파토맥 글로벌 파트너스(Patomak Global Partners)의 최고경영자다.
SEC 수장이 누가 될 지에 큰 관심이 쏠리는 것은 그동안 SEC가 가상자산 산업을 규제 아래 둬야 한다는 확고한 태도를 유지해 왔기 때문이다. 미국 SEC의 정책 향방은 미국 뿐 아니라 세계 가상자산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첫날 가상화폐 규제에 앞장섰던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을 해임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겐슬러 위원장은 조 바이든 민주당 행정부에서 가상화폐에 강한 규제를 가해왔던 상징적 인물로 꼽힌다. WP는 “SEC 위원장 교체가 어떻게 되든 미 정부의 가상화폐에 대한 접근책이 극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며 “가상화폐 기업들이 미국 정치에서 핵심 선거 자금 공여자로 등장했고, 이번에 의회 선거에서도 다수의 친 가상화폐 후보를 당선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측은 트럼프 당선인의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 완화는 “손실과 사기 위험이 증가하고 금융 시스템에 새로운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말하며 우려하고 있다.
강력한 금융 규제를 옹호하는 단체인 ‘미국 금융 개혁’의 패트릭 우달 정책 담당 관리자는 “사람들이 사기, 남용, 시장 조작 등에 더욱 취약해질 것”이라며 “가상화폐 산업은 매우 변동성이 크며, 내부자들에 의한 시장 조작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곳”이라고 지적했다.
정목희 기자
mokiy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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