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의 영부인' 멜라니아, 질 바이든 백악관 초대에 "선약이 있다"

김자아 기자 2024. 11. 1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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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왼쪽),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AP,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남편의 백악관 방문에 동행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각) 미국 CNN 방송 등은 멜라니아 여사 소식통을 인용해 조 바이든 대통령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가 멜라니아 여사를 백악관으로 초대했으나 멜라니아 여사는 최근 발간된 자신의 회고록과 관련해 사전에 잡힌 일정을 이유로 초대에 응하기 어렵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오는 13일 백악관을 방문해 바이든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현직 대통령과 차기 대통령 당선인 간 업무 인수인계 등을 위한 백악관 회동에서 영부인과 차기 영부인의 상견례도 관례적으로 이뤄져왔다. 이는 세계적으로 미국의 정권 교체가 평화롭게 진행될 것이라는 상징적 의미로 통했다.

앞서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당선인이 처음 대통령에 당선됐을 때인 2016년에는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 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의 초대로 백악관을 찾아 티타임을 갖고 관저를 둘러봤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했던 2020년 대선 때는 당시 대통령이었던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아 현직 대통령과 차기 대통령 당선인 부부간의 회동이 열리지 않았다.

다만 CNN의 취재에 응한 한 소식통은 멜라니아 여사가 트럼프 당선인의 13일 백악관행에 동행할지 말지가 아직 최종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CNN은 “멜라니아 여사가 트럼프 2기에 더 많은 자율권을 갖게 될 것이라는 초기 징후”라고 해석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1기 당시 ‘은둔의 영부인’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선거운동 기간에는 물론 백악관 입성 이후에도 다른 영부인들과는 달리 말을 아끼고 대중 앞에 나서는 일도 드물었다. 남편의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백악관에 바로 들어가지 않고 아들 교육을 위해 뉴욕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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