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가 되살린 불씨, 티아라·언니 효영에도 붙었다[스경X이슈]
김광수 MBK엔터테인먼트 대표가 12년 만에 되살린 진실 공방의 불씨가 번져나가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9일 방송된 MBN ‘가보자고3’에서 지난 2012년 가요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그룹 티아라의 불화 및 왕따설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당시 불거졌던 멤버 화영의 왕따설과 관련, 당시 화영과 그 언니 효영이 불화설의 원인이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진실은 화영과 효영의 인생을 위해 밝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화영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왕따 당했던 내용은 사실이며, 기존 티아라 멤버들이 폭행과 폭언을 일삼았다”며 “김 대표는 기자회견 없이 함구하면 당시 같은 소속사였던 친언니도 계약 해지를 해주겠다고 제안했다”고 즉각 반박했다. 또 “그 당시 사실을 밝힐 수 있는 자신이 있다”고 왕따 당한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증거가 있음을 강조했다.
이로 인해 당시 제대로 매듭지어지지 않았던 티아라 왕따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떠 오르면서, 그 여파는 티아라 전 멤버들과 효영에게로 퍼져나가고 있다.
티아라의 불화 논란은 2012년 화영이 발목 부상으로 일본 공연에 서지 못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티아라 멤버들이 SNS를 통해 화영을 저격하는 발언을 단체로 올렸고, 화영도 이에 대응하는 글을 올리며 불화설과 함께 왕따설이 불거졌다.
이 과정에서 관계자들의 폭로가 여러 차례 터졌고, 티아라 특정 멤버가 화영을 때렸다는 소문도 파다하게 퍼졌다. 그 때문에 현재 전 멤버였던 지연과 은정, 효민, 소연의 SNS 계정에는 국내외 팬들이 몰려가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지연에게는 화영의 뺨을 때린 것이 사실이냐는 댓글부터 이를 해명하고 사과하라는 댓글이 줄을 잇고 있으며, 다른 멤버들에게도 마찬가지로 논란이 더 커지기 전에 해명 글을 올리라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효영도 당시 논란이 됐던 협박 문자에 대해 해명하고 나섰다. 화영의 왕따설을 반박하며 한 스태프가 공개했던 문자에는 효영이 티아라 멤버였던 아름에게 욕설이 담긴 협박성 메시지가 담겨 충격을 안겼다.
효영은 “동생으로부터 티아라 멤버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며 “동생을 괴롭히지 못하게 하려던 결과였다. 어리석었고 지금도 후회하고 있다. 사과를 했지만 여전히 미안하다”, “손 놓고 가만히 있기에는 동생이 나쁜 선택을 할까 겁이 났다”고 설명했다.
네티즌은 이와 관련해 갑론을박을 이어가고 있다. ‘소속사의 잘못된 대처로 티아라가 아직 가해자로 손가락질받고 있다’ ‘김광수의 탐욕이 불러온 참사’ ‘이제라도 티아라가 누명을 벗을 수 있도록 해명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가 하면, ‘공개적으로 한 멤버를 저격하는 게 왕따가 아니면 뭐냐’ ‘때렸는지 안 때렸는지 왜 말이 없나’ ‘언니가 오죽했으면 저런 문자를 했겠냐’ 등의 목소리도 전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이 불씨를 다시 틔운 김광수 대표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티아라는 최근 마카오에서 15주년 팬미팅을 진행하며 오랜만에 단체 행보를 보이기도 했으나, 역시 논란과 관련한 해명은 나오지 않고 있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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