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진, 농림부 신기술+세계 최초 훈연 장비로 '수주 본격 드라이브'

김건우 기자 2024. 11. 1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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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가공 식품설비 전문기업 협진이 기술 경쟁력을 확대해 수주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12일 육가공업계에 따르면 협진은 지난 10월 13억 규모의 냉동식품 가공라인 설비를 수주해 200억원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1998년 설립된 협진은 햄 소시지 및 냉동식품 가공설비, 열처리 설비, 살균&멸균 설비 등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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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가공 식품설비 전문기업 협진이 기술 경쟁력을 확대해 수주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12일 육가공업계에 따르면 협진은 지난 10월 13억 규모의 냉동식품 가공라인 설비를 수주해 200억원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연말까지 50억원의 추가 수주를 예상하고 있다.

1998년 설립된 협진은 햄 소시지 및 냉동식품 가공설비, 열처리 설비, 살균&멸균 설비 등을 만든다. 별도의 기업부설 연구소를 통해 스파이럴 오븐 장치와 냉동육 해동장치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최근 협진의 수주 증가는 지난 7월 '냉동육 급속 진공해동기술'에 대한 농림식품신기술(NET) 인증과 자체 개발한 '스파이럴 쿡 앤 스모크 시스템' 덕분이다. 농림식품신기술 인증은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하거나 기존 기술을 혁신적으로 개선, 개량한 우수기술을 대상으로 농림축산식품부가 신기술로 인증하는 제도다.

협진이 국산화에 성공한 '냉동육 급속진공해동기술'은, 스팀 분사 및 온도제어기술을 적용해 해동시간을 24시간에서 3~4시간으로 단축하였고 충격 및 회전제어기술을 활용해 열을 고르게 분산시켜 냉동육을 균일하게 해동시킴으로써 해동육의 품질을 향상시켜 준다.

육가공에서 냉동육의 해동은 고기의 품질을 결정짓는 핵심 기술이다. 자칫 해동 시간이 길어지면 육즙이 외부로 빠져나오고, 육질이 퍽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진공해동장치를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으나 이를 협진이 국산화에 성공해 2건의 특허를 등록했고, 가격경쟁력 면에서도 우위를 확보하였다.

회사 관계자는 "진공해동기술 국산화를 통해 육가공 산업의 주원료인 냉동블록 형태의 냉동육 해동 로스(손실)를 줄이고, 육가공 제품 생산성 향상과 고품질의 육제품 생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스파이럴 쿡 앤 스모크 시스템'은 협진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제품이다. 2개의 가열 설비를 나선형 형태로 연결해 소시지 등 가공식품의 생산성을 높이는 등 협진이 보유한 5건의 특허가 적용됐다.

협진은 최근 '스파이럴 쿡 앤 스모크 시스템'을 하이랜드이노베이션에 설치하여 53억의 매출을 올렸다. 또 롯데웰푸드와 67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2025년 설치할 예정이다.

식품기업이 '스파이럴 쿡 앤 스모크 시스템'을 적용하면 △작업인원 60% 절감 △작업시간 단축 △제품 수율 향상 △후살균시간 단축에 따른 2차 오염 최소화 등의 장점이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기업들이 생산성 향상과 원가 절감 등 경쟁력 제고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라며 "단위 시간당 생산량 대비 에너지 효율이 높고 비용이 적게 든다는 장점도 있다"라고 말했다.

협진은 자체 R&D(연구개발) 기반의 기초 및 응용 연구로 육가공 기술 장벽을 높인다고 강조했다. 독일 등 육가공 선진 기술에 맞서 국내 육가공 시장의 특수성을 고려한 자체 설비를 개발하고, 대기업에 공급함으로써 국내 육가공품 시장의 경쟁력을 높인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 관계자는 "협진은 고객이 요구하는 기초 레이아웃에서부터 제품 생산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요구사항을 수렴하여 최적의 생산시스템 구축과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라며 "외산 설비를 선호하는 육가공 시장에서 한국 소비자의 입맛을 살릴 수 있는 설비를 개발해 시장을 선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김건우 기자 ja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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