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땡큐”…비트코인 급등에 대박 난 국가는? [수민이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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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 급등에 암호화폐에 친화적인 정책을 펼치던 국가들이 상당한 수익을 거두고 있다.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도입한 엘살바도르가 대표적이다.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사무소는 이날 오전 9시 41분쯤 엑스(X·옛 트위터)에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은 24시간 만에 법정화폐 가치를 2500만 달러 가까이 끌어올렸다"며 "퍼스트 무버 국가는 성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부탄 정부는 약 1000개의 비트코인을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로 이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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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 급등에 암호화폐에 친화적인 정책을 펼치던 국가들이 상당한 수익을 거두고 있다.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도입한 엘살바도르가 대표적이다.
엘살바도르는 2021년에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도입했다. 국가 예산을 동원해 비트코인을 매입하고 있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이를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이라고 이름 붙였다.
이는 스스로 ‘독재자’라고 칭할 정도로 독불장군식 리더십을 앞세우며 정책을 밀어붙이는 나이브 부켈레(43)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지난 6월 두 번째 임기(5년)을 시작한 부켈레 대통령은 사회적 합의 절차를 생략한 채 비트코인 투자를 시작했다. 지난해엔 한때 60% 안팎의 손해를 보면서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가상화폐에 관련 정책을 재고하라”는 따끔한 훈수도 들었다.
그는 그러나 2022년 11월 ‘저점 매수·매일 1비트코인 구입’ 철학을 고수하는 한편 지열 에너지 기반 비트코인 채굴, 비트코인 채권 발행, 암호화폐 거래 활성화 등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보장하는 전략을 공직자에게 독려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상승에 부탄 역시 웃고 있다. 최근 부탄 정부는 약 1000개의 비트코인을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로 이체했다.
부탄 정부는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약 9억 달러(1조 2424억원)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부탄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은 모두 채굴로 얻은 것이다.
비트코인은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에 힘입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9만 달러선을 향해 가고 있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0.98% 급등한 8만 8413달러(1억 2389만원)에 거래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이 확정되기 전인 지난 5일 오전 7만 달러에서 거래되던 것과 비교하면 가격은 약 일주일 만에 25% 이상 뛰어오른 것이다.
대선 기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운동을 도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띄우는 도지코인 역시 23.68% 폭등하며 0.33달러에 거래됐다. 일주일 전 도지코인 가격은 불과 0.16달러였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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