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톱텐쇼' 일본 레전드 아이돌 콘도 마사히코 스페셜 무대

전자신문인터넷 이준수 기자 2024. 11. 1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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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로 시간대를 옮긴 MBN 음악 예능쇼 ‘한일톱텐쇼’가 80년대 한일 양국 최고의 스타 콘도 마사히코와 함께하는 ‘열정 폭발 무대’로 행복한 귀호강을 선사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MBN ‘한일톱텐쇼’ 25회는 분당 최고 시청률 3.8%, 전국 시청률 3.2%(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 종편-케이블 포함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날 방송은 일본의 전설적인 레전드 아이돌 콘도 마사히코가 데뷔 46년 만에 한국 방송에 처음으로 출연해 심사위원으로서 각 대결의 승자를 판정하는 것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먼저 콘도 마사히코는 등장과 동시에 전유진-김다현-마이진-별사랑과 함께 자신의 초히트곡 ‘긴기라기니 사리게나쿠’를 부르며 황홀한 무대를 완성했다. 콘도 마사히코는 “한국 음악방송은 처음 나오는 거라 너무 떨린다”라더니 “또 다른 목적은 닭 한 마리를 먹는 것”이라고 먹부심을 드러내 한바탕 웃음을 일으켰다.

첫 번째 한일 양국의 명곡으로 이뤄지는 ‘콘도 대상 대결’에는 대상급 가수들이 소환됐다. 손태진과 김다현은 K사 가요대상에서 2년 연속 듀엣상을 수상했다는 ‘갯바위’를 풍성한 화음으로 겹겹이 쌓으며 선보였다. 마코토와 아이코는 일본 사람이면 누구나 안다는 콘도의 ‘미드나이트 셔플’을 선곡했고, 파워풀한 퍼포먼스로 콘도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리에와 신성은 ‘그대 그리고 나’로 애절한 감수성과 서정적인 보이스의 조화를 보여줬다. 하지만 콘도는 김다현을 향해 “보기에는 소녀 같은데 무대에선 당당했고 손태진을 제대로 서포트했다”라고 극찬하며 수상자로 호명했다.

두 번째 ‘전파하고 싶은 K트롯 대결’에서는 전유진과 아키가 나섰고, 아키는 “아따 K-트롯은 진또배기가 찐이랑께”라는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로 출사표를 던져 충격을 선사했다. 전유진은 “진료는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 K-트롯은 전유진에게”라면서 성인이 되면 외치고 싶다며 ‘건배’를 선곡했고, 깊이 있는 음색과 성숙한 감정선을 뿜어냈다. 아키는 덩실덩실 춤을 추는 놀라운 반전과 함께 구성진 ‘진또배기’ 꺾기를 구사했지만, 콘도는 전유진의 손을 들었다.

세 번째는 카레이서로 활동한, 스피드를 즐기는 콘도를 위한 마이진, 아이코와 신성, 미유의 ‘스피드 대결’이 펼쳐졌다. 마이진과 아이코는 ‘뿌뿌’라는 가사에 어울리는 제스처까지 맞추며 맛깔스럽게 ‘야간열차’를 소화했다. 신성과 미유는 ‘빵빵’에 귀엽고 통통 튀는 퍼포먼스를 더해 흥을 절정으로 끌어 올리며 승리를 거뒀다.

‘MZ 트롯 명곡 대결’에는 김다현, 아키 외에 별사랑과 리에가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MC들은 MZ 테스트로 하트를 만들어보라고 요청했고, 리에만 70년대 하트를 표현해 배꼽을 잡게 했다. 리에와 아키는 ‘시절 인연’으로 세대 화합의 감동 하모니로 가슴을 먹먹하게 했고, 별사랑은 ‘꽃바람’을 살랑이는 몸짓과 사랑스러운 목소리로 선보이며 무대를 장악했다. ‘무명배우’로 무대에 오른 김다현은 MZ답지 않게 쓸쓸한 사랑의 감정을 감성 창법으로 담아냈고, 콘도는 “15살인데 10년 뒤가 무섭다. 엄청날 것 같다”라며 트로피를 안겼다.

‘80년대 퍼포먼스 대결’에서는 일본팀 퍼포 최강자 아이코와 한국팀 쌍두마차 전유진, 김다현이 대결했다. 아이코는 80년대 한국을 대표하는 김완선을 오마주한 ‘기분 좋은 날’을 신나는 ‘아이코 퍼포먼스’로 완성했다. 헤어밴드부터 패션, 파마까지 ‘콘도 스타일’을 재현한 전유진과 김다현은 콘도의 82년 차트 1위 히트곡 ‘하이틴 부기’로 폭발적인 무대를 이끌며 모두를 80년대 그 시절로 되돌려 놨다. 콘도는 “옛날 노래인 ‘하이틴 부기’를 한국의 큰 음악방송에서 한국 젊은 가수들이 불러주니 꿈만 같아서 울컥했다”라며 감사함을 전했고, 전유진과 김다현에게 승리를 전했다.

‘80년대 대결’에는 80년대에 태어난 린과 신성, 마이진이 등판했다. 린은 ‘10분 내로’를 린 특유의 흥과 바이브 꺾기로 선보여 무대를 압도했다. 마이진은 ‘처녀 뱃사공’을 확 트인 사이다 보컬로 전했고, 신성은 ‘싫다 싫어’로 깜찍한 자신감 포즈를 취해 웃음보가 터지게 만들었지만, 콘도는 린에게 우승 트로피를 건넸다.

롤러장 인기곡으로 맞붙는 ‘롤러장 대결’에서는 손태진-미라이와 마이진-별사랑-미유가 격돌했다. 미유는 엄마가 콘도의 엄청난 팬이라며 엄마가 소장한 콘도 음반들을 꺼냈고, 촬영 도중 콘도에게 달려가 엄마에게 줄 사인을 받았다. 특히 콘도의 젊은 시절 앨범 사진이 마이진과 닮았다는 말에, 콘도는 “저도 만났을 때 그렇게 생각했다”라고 하자 마이진 또한 수긍하며 웃음바다를 이뤘다. 손태진과 미라이는 ‘날 보러 와요’로 독특한 롤러 댄스와 연기를 접목해 웃음 폭탄을 선사하며 콘도를 흔들었다. 별사랑, 마이진, 미유는 복고 안경을 쓴 채 ‘달빛 창가에서’를 부르며 콘도 취향 저격의 귀요미 댄스를 선보였지만 승리는 손태진과 미라이가 가져갔다.

마지막 ‘7080 낭만의 시대’를 그리는 ‘7080 감성 대결’에는 손태진과 마코토, 나츠코가 맞섰다. 마코토와 나츠코는 ‘사랑밖에 난 몰라’로 애틋한 감성의 분수령을 터트렸다. ‘감성 황태자’ 손태진은 ‘겨울 장미’를 특유의 감수성 밀당으로 녹여내며 몰입감을 드높였다. 콘도는 “손태진에게 어른스러운 관록이 있다. 훌륭하다”라며 칭찬했지만, 승리는 마코토와 나츠코가 가져갔다. 마지막으로 콘도는 “한국어를 더 공부하고 왔다면 더 즐겁게 즐길 수 있지 않았을까”라고 아쉬워하면서 “이거 끝나고 닭 한 마리를 먹으러 갈 거다”라고 해 끝까지 폭소를 일으켰다.

시청자들은 “80년대 한국과 일본을 접수한 레전드는 다르네! 노래도 유머도 분위기도 역대급이었다!” “맛치는 역시 맛치! 당신을 한국 방송에서 볼 줄이야!! 2시간 내내 기뻤다!!” “엄마랑 아빠가 옛날 생각난다면서 즐거워하시니까 나도 신이 난다 신이 나!” “월요일부터 스트레스 몽땅 다 풀렸네!” 등 호응을 내놨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준수 기자 (junso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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