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MZ조폭 가담…불법도박장 운영 조직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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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MZ 조직 폭력배를 끌어들여 불법 선물거래소 4곳을 운영하며 100억원이 넘는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22년 7월부터 올 5월까지 인천과 캄보디아, 베트남 등지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주식리딩방을 통해 모집한 회원 6270명을 상대로 1130억원 규모의 불법 선물거래소 등 4곳을 운영하면서 11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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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김민지 기자 = 20~30대 MZ 조직 폭력배를 끌어들여 불법 선물거래소 4곳을 운영하며 100억원이 넘는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도박장소등개설, 자본시장법(무허가시장개설행위금지) 위반 등의 혐의로 조직 폭력배 출신 국내 총책 A(30대)씨와 자금관리책 B(20대)씨 등 10명을 구속하고, 같은 혐의로 조직원 2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또 해외로 도주한 해외 총책 등 조직원 3명에 대해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22년 7월부터 올 5월까지 인천과 캄보디아, 베트남 등지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주식리딩방을 통해 모집한 회원 6270명을 상대로 1130억원 규모의 불법 선물거래소 등 4곳을 운영하면서 11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국내외 선물거래 데이터와 실시간으로 연동되는 무허가 불법 'HTS'(Home Trading System) 프로그램을 제작한 뒤 주식 전문가를 사칭해 선물 매매에 따른 허위 수익을 인증하는 방식으로 불법 주식리딩방을 운영해 회원을 모집했다.
이들은 회원들을 상대로 불법 선물거래소 사이트와 HTS 프로그램에 접속도록 해 실제로 나스닥(미국), 항셍(홍콩) 등의 선물 지수 등락에 베팅하게 하는 등 선물거래를 가장한 불법 도박장을 운영하며 부당이득을 챙겼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특히 A씨는 경남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조직 폭력배 출신으로, 지역의 20~30대 MZ 조폭을 조직원으로 고용해 범행에 사용할 대포통장과 대포폰 명의자를 모집하거나 자금세탁 등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불법 선물거래소 운영을 통해 얻은 수익금으로 고가의 외제차량, 시계, 명품 등을 구입하거나 도박·유흥비 등으로 탕진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들이 운영한 사이트를 폐쇄하고, 범죄수익금 2억8000만원을 압수했다. 더불어 법원의 범죄수익 추징보전 결정을 통해 고급 외제차량 등 총 8억6000만원 상당을 환수했다.
경찰은 또 범죄수익금에 대한 탈루 세금 환수를 위해 국세청에 조세 탈루 자료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찰은 금융당국에 유사투자자문업 신고 및 공개 범위를 확대해 허위 투자자문업체 확산을 방지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요청했다.
경찰은 "SNS 등을 이용해 고수익을 미끼로 거액의 증거금 없이 쉽게 선물거래를 할 수 있다는 불법 광고 글을 유의해야 한다"며 "불법 선물거래소를 이용할 경우 도박 행위자로 처벌될 수 있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gy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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