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박정훈 "김여사 특검법은 민주당 플러팅… 이탈표 적을 것"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김 여사 특검법'의 강도를 완화키로 한 것에 대해 "정치적 플러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향해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명 씨 의혹 쪽에 집중시킬 테니 특검법 통과에 국민의힘도 동참하라는 제안'과 관련해 "친한계를 꼬시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니까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이러면서 얘기를 하는 것 같은데 저희가 이 탄핵의 문을 열어줄 수는 없다"며 "여당 의원들이 아무리 생각이 조금 다른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대통령 헌정을 중단시키려고 하는 야당의 의도에 저희가 맞춰줄 수는 없다"고 했다.

이어 "아직까지도 지금 명태균 씨 수사가 진행이 됐고 구속 가능성도 높아진 상황인데 여기서 굳이 특검을 할 이유가 없다"며 "저희 한동훈계는 그렇게 지금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도 생각 비슷하다"며 "그래서 야당이 저렇게 해도 이번에도 결국에는 이탈표가 별로 없을 거다. 지난번보다 오히려 적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여당에서 찬성표가 최소 4명, 최대 8명 이상 나올 수도 있다는 민주당 셈법에 대해선 "전혀 틀린 셈법"이라고 단언했다,

박 의원은 "지난번에는 대통령이 사실 약간 고집을 부리고 있던 상황이었고 지금은 한동훈 대표의 5대 요구사항을 사실상 대부분 다 수용을 하는 상황"이라며 "한동훈 대표가 요구했던 게 대통령 사과 그리고 특별감찰관 받으라는 거 그리고 인적쇄신 그리고 여사 활동 중단, 의혹 소명, 이렇게 요구를 했던 건데 대통령 사과했으며 인적 쇄신 지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아끼는 참모들 한동훈 대표가 여사 라인이라고 지목했던 분들 중에 상당 부분이 지금 정리되고 있는 과정"이라며 "김 여사 활동도 국빈 초청이나 이런 외교 행사 외에는 전면 중단하겠다고 일단 선언을 한 상태"라고 했다.

또 "일단 대통령께서 한 대표의 요구사항에 대해서 상당 부분 수용을 했기 때문에 당내에서도 대통령이 어떤 긍정적으로 변화하려고 한다는 그런 인식들이 퍼져가고 있다"며 "그래서 지금은 그때와 달리 이번에 28일날 아마 또 본회의가 열려서 재의결을 할 가능성이 높은데 숫자가 늘어날 가능성, 이탈하는 표의 숫자가 늘어날 가능성은 저는 거의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