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젊어진 미래에셋…30대 임원 세대교체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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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그룹이 올해 정기 임원인사에서 변화 보다는 안정을 택했다.
이와 함께 미래에셋그룹은 여성 임원을 대거 승진시키고, 1980년대생 임원들을 발탁하는 등 성과 중심의 '젊은' 인사를 단행했다.
미래에셋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서 국내외 승진 임원 중 여성 비율이 16%(해외 25%)에 달하며 국내외 승진임원 중 1980년대생 비율은 32%(해외 63%)에 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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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미래에셋그룹이 올해 정기 임원인사에서 변화 보다는 안정을 택했다. 여성 리더와 30대 임원들을 대거 발탁하며 '젊은 조직'으로 역동성을 강화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그룹은 전날 국내 89명, 해외 8명 등 총 97명의 임원 승진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지난해 파격적인 최고경영진 세대 교체를 통해 변화와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면, 올해에는 안정과 성과에 중점을 두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공고히 한 게 특징이다.
미래에셋그룹은 지난해 10월 창업 이후 최대 규모의 경영진 세대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박 회장의 창업 동지였던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이 현직에서 물러났고, 김미섭·허선호 부회장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출범시켰다. 또 증권·운용·생명에서 50대 6명의 부회장을 전진 배치하며 창업주 중심의 경영에서 전문경영인 1.0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었다.
그러나 올해에는 최고경영진 이동 없이 주로 부문대표급 임원들의 이동이 이뤄졌다. 이번 인사에서는 그룹의 장기 성장 전략인 글로벌(Global), 인공지능(AI)·디지털(Digital), 연금 비즈니스 강화 기조를 반영했다. 성과중심의 명확한 보상체계를 바탕으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굳히고 투자전문그룹으로서 방향성을 명확히 하고자 했다는 게 미래에셋그룹 설명이다.
특히 연금 및 자산관리(WM) 부문에서 부문 대표제를 도입, 조직을 강화한 점이 눈길을 끈다. 기존 연금1·2부문을 연금혁신부문, 연금RM1~3부문 등 총 4개 부문으로 확대 개편했고, 초고액자산 고객 관리를 위해 PWM 부문을 신설했다.
기존 WM영업부문 대표였던 최준혁 전무와 반포WM투자센터장인 이성우 상무가 각각 WM1부문, WM2부문 대표로 선임됐다. 신설된 연금혁신부문에는 커뮤니케이션본부장을 지낸 박신규 전무가 대표로 선임됐다.
이와 함께 미래에셋그룹은 여성 임원을 대거 승진시키고, 1980년대생 임원들을 발탁하는 등 성과 중심의 '젊은' 인사를 단행했다. 세대 교체를 통해 비전과 역량을 갖춘 인재를 발탁해 역동성 있는 젊은 조직을 강조해 온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1981년생인 김연추 파생부문 대표(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한국투자증권 차장 시절 '연봉킹'으로 유명했던 김 부사장은 2019년 미래에셋증권 상무보로 이직했다. 김 부사장은 박현주 회장의 신임을 받으며 초고속 승진했으며 이번에 미래에셋그룹의 인공지능(AI) 법인인 웰스스팟 초대 대표로 선임됐다. 웰스스팟은 이달 미국 뉴욕에서 문을 열 예정이다.
PWM부문 대표로 선임된 김화중 대표는 1978년생 여성 임원으로 증권의 우수고객을 담당하는 세이지솔루션2본부장을 맡아왔다.
또 30대 임원 승진자 중에는 1987년생 여성 임원인 이제은 미래에셋증권 인수합병(M&A)팀 이사와 1985년생 정혜인 미래에셋자산운용 스트레이티지팀 이사, 1986년생 조나단 미래에셋증권 트레이딩사업추진본부 상무 등이 포함됐다.
미래에셋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서 국내외 승진 임원 중 여성 비율이 16%(해외 25%)에 달하며 국내외 승진임원 중 1980년대생 비율은 32%(해외 63%)에 달한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로 인력 이탈로 어려움을 겪었던 투자은행(IB)부문은 강성범 IB1부문 대표(부사장)가 유임됐고, 주용국 IB2부문 대표도 자리를 유지했다.
한편 미래에셋을 시작으로 올해 초 대표이사가 바뀐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메리츠증권 등 다른 증권사들도 이달 말또는 다음 달 중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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