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왕조' 겪은 최형우 "KIA 왕조, 3~4년은 무조건 된다...단 내부 FA는 무조건 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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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BO리그 통합우승을 차지한 KIA 타이거즈의 최고참 최형우(43)가 'KIA 왕조' 시대를 예고했다.
최형우는 11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정근우의 야구인생'에 출연해 "6월부터 이미 우리가 우승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우리를 위협할 팀은 없다고 생각했다"라며 "솔직히 (우리 팀은) 너무 완벽했다"라고 올 시즌을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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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2024 KBO리그 통합우승을 차지한 KIA 타이거즈의 최고참 최형우(43)가 ‘KIA 왕조’ 시대를 예고했다.
최형우는 11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정근우의 야구인생’에 출연해 “6월부터 이미 우리가 우승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우리를 위협할 팀은 없다고 생각했다”라며 “솔직히 (우리 팀은) 너무 완벽했다”라고 올 시즌을 돌아봤다. 그는 “선발 투수진이 다 아팠는데 황동하와 김도현이 너무 잘해줘서 전혀 걱정이 없었다”라며 그나마 있던 약점마저 새로운 얼굴들이 등장해 잘 메워졌다고 말했다.
이우성도 “시즌 중에 2위로 떨어졌을 때 고참들이 ‘2등이야 집중해!’라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우리 2등이네. 너희 하고 싶은 대로 해. 시즌 길어’였다. 그 모습에 우리가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며 KIA가 오랜 기간 1위를 질주할 수 있었던 팀 분위기를 설명했다.
삼성 라이온즈 시절 왕조를 경험했던 최형우는 KIA 왕조가 이어질 것을 확신했다. 다만 전제 조건을 달았다. 최형우는 “내년과 후년까지 FA는 무조건 잡아야 한다. 연봉, 실력 상관없이 잡아야 한다. 한번 기량이 올라온 주전은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라며 “간혹 팀이 자만에 빠져 선수를 놓치는 상황이 생기는데 그러다 한순간에 떨어질 수 있다. 이 멤버를 해치면 안 된다. 건드리지만 않으면 3~4년은 (왕조로) 간다”라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이날 ‘정근우의 야구인생’에서는 최형우, 이우성이 본 기아의 강점들과 황동하, 김도현의 성장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특히 KIA의 최고참이자 정신적 지주였던 최형우는 은퇴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들려주기도 했다.
최형우는 “올해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뤘다. 이젠 은퇴를 하면 뭘 할지 고민을 한다”라며 “몸 상태로 내년까지 할 수 있을 것 같다. 솔직히 몸은 벌써 끝났지만 내년 바닥부터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시작해보고 그렇게 하면 내년이 끝나도 잘 살았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정근우는 “최형우가 화려하게 은퇴를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다”라며 “다만 KIA라는 팀에는 헌신을 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최형우가 최고령 선수기록을 깰 수 있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근우의 야구인생’은 악마 2루수로 불렸던 레전드 야구선수 정근우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다.
사진=뉴시스, 유튜브 '정근우의 야구인생'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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