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 행사 신통찮았나, 또 광군제 매출 기록 숨긴 알리·징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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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쇼핑 축제 중 하나인 광군제(솽스이)의 파급 효과가 예전 같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로 광군제의 핵심 주체이기도 한 알리바바와 징둥닷컴은 올해도 구체적인 매출 공개를 꺼리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12일 제일재경 등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쇼핑 플랫폼인 티몰은 광군제 기간 589개 브랜드의 매출이 1억위안(약 194억원)을 초과했다며 이는 전년동기대비 46.5% 증가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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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징둥 “매출 증가” 밝혔지만 실시간 공개 행사 없어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최대 쇼핑 축제 중 하나인 광군제(솽스이)의 파급 효과가 예전 같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로 광군제의 핵심 주체이기도 한 알리바바와 징둥닷컴은 올해도 구체적인 매출 공개를 꺼리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12일 제일재경 등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쇼핑 플랫폼인 티몰은 광군제 기간 589개 브랜드의 매출이 1억위안(약 194억원)을 초과했다며 이는 전년동기대비 46.5% 증가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징둥닷컴은 11일 오후 23시 59분 기준 광군제 실시간 주문 건수가 전년동기대비 3.8배 증가하고 쇼핑 이용자수는 20%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1만7000개 이상의 브랜드 매출이 5배 이상 늘었으며 3만여개의 중소기업 매출도 2배 이상 증가했다.
11월 11일인 광군제는 당초 솔로들의 기념일이었는데 알리바바를 시작으로 주요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이 기간에 할인 행사를 펼치면서 대규모 쇼핑 축제로 자리 잡았다. 상반기 징둥닷컴 주도로 시작한 618 축제와 함께 중국의 양대 쇼핑 축제로 꼽히며 시기상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기도 한다.
알리바바나 징둥닷컴은 광군제 기간 실시간으로 매출액을 공개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으나 최근 들어 구체적인 매출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봉쇄조치가 한창이었던 2022년 처음으로 매출을 공개하지 않았는데 올해까지 3년 연속 매출을 비밀에 부쳤다.
이에 매년 신기록을 기록할 만큼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던 중국의 온라인 쇼핑 시장이 정체를 겪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싱투데이터는 지난해 광군제 기간 종합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총매출이 전년대비 9.75% 감소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올해 광군제 시즌의 매출은 전년대비 늘었다는 조사도 있다. 중국 금융 매체 시나파이낸스는 올해 광군제 전체 기간 티몰 플랫폼의 매출액은 5072억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15.2% 증가하고 징둥닷컴 매출 성장률은 11~25%, 핀둬둬는 25%를 초과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는 올해 광군제 행사 기간 자체가 늘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알리바바는 통상 매년 10월 20일부터 행사를 시작했으나 올해는 14일로 일주일 앞당겨 할인에 나섰다. 할인 행사가 길어지면서 다른 기간과 차별점이 없어지고 판매업체들의 피로도도 커지고 있다고 제일재경은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광군제 행사의 매출 증감과 별개로 행사 기간 이뤄진 주문에 따라 배송 업계는 막대한 일감을 떠안게 됐다. 인민일보는 국가우정국 자료를 인용해 올해 10월 21일부터 11월 10일까지 전국 특급 배송량은 약 120억8200만건으로 전년동기대비 21.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일일 최대 거래량은 7억2900만건으로 신기록을 세웠다.
이명철 (twomc@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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