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8만8000달러선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 행진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2024. 11. 1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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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9만 달러선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일부 분석가들은 가상화폐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본다"며 "비트코인이 연말까지 10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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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전 대비 약 10% 치솟아…트럼프 당선 후 25%↑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비트코인 ⓒ로이터=연합뉴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9만 달러선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재입성에 힘입어 연말까지 10억 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11일(현지 시각)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4시 27분(서부 시간 낮 1시 27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0.98% 급등한 8만8413달러(1억2389만원)에 거래됐다. 전날 처음 8만 달러선에 오른 비트코인은 이날 사상 처음 8만5000달러선을 돌파한 데 이어 사상 최고점을 8만8000달러대까지 끌어올렸다.

비트코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되기 전인 지난 5일 오전 7만 달러에서 거래되던 것과 비교하면 약 일주일 만에 25% 이상 뛰었다. 가상화폐 업계에 대한 처벌을 강화했던 바이든 정부와 달리 트럼프 2기 정부는 우호적인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7.30% 올라 3367달러에 거래됐고, 솔라나는 7.54% 오른 221달러를 나타냈다. 대선 기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운동을 도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띄우는 도지코인 역시 23.68% 폭등하며 0.33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투자 회사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는 "가상화폐에 올인하겠다는 트럼프의 약속이 비트코인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며 "과거 가상화폐에 부정적이었던 트럼프의 입장이 이제는 미국을 세계 최고의 가상화폐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약속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이 계속해서 유입되면서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씨티은행 분석가는 "미 대선 이후 현물 ETF로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다"며 "대선 이후 이틀간 비트코인 ETF와 이더리움 ETF의 순유입액은 각각 20억1000만 달러와 1억3200만 달러였다"고 말했다.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일부 분석가들은 가상화폐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본다"며 "비트코인이 연말까지 10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전 세계 가상화폐 시가총액이 3년 만에 3조 달러(약 4203조원)를 돌파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가 가상화폐 데이터 제공업체인 코인젝코의 집계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가상화폐 시가총액은 지난 2021년 11월 초 이후 처음으로 3조 달러를 넘어섰다. 가상화폐 시가총액은 미국 대선이 치러진 지난 5일 이후 약 25%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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