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과 향의 공감각적 만남, 하태임- 레이몬드 매츠의 특별한 협업전

(시사저널=강일구 기자)

추상화가 하태임과 향기 디자이너 레이몬드 매츠의 특별한 협업 전시가 포스코 아트뮤지엄에서 열린다.  12월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는 색과 향의 공감각적 경험을 제공하는 실험적 프로젝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태임은 파리보자르 출신으로, '컬러밴드'라는 독창적 화풍으로 주목받는 작가다. 다양한 색의 띠로 구성된 그녀의 작품은 강렬하고 생명력 넘치는 색채로 관람객에게 심리적 치유와 활력을 전한다. 추상화가 하인두의 딸이지만, 하태임은 독자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하며 확장과 파격, 결실이라는 주제를 작품에 담아왔다.

미국의 영향력 있는 향기 디자이너 레이몬드 매츠는 엘리자베스 아덴, 에스티 로더,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향수 등 유명 향수를 디자인한 경력이 있다. 글로벌 향기 마케팅 기업 아이센트와 미국 향기 마케팅 선두기업 프롤리텍의 전속 향기 디자이너로도 활동 중이다.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하태임의 대표작 'Un Passage No.173001'(2017)에서 영감을 받은 향기 작품이다. 매츠는 이 작품의 색채가 전하는 메시지를 고유한 향기로 구현했다. 향기와 감정의 상호작용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이해하고 창조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이번 전시는 시각과 후각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스토리를 경험할 수 있는 몰입의 장이 될 것이라고 주최측은 밝혔다. 관람객들은 단순한 감상을 넘어 풍부하고 다채로운 공감각적 인지 효과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주최측의 기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