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권서 테슬라가 최대 수혜? “실제 숨은 승자는 따로 있다”

이해인 기자 2024. 11. 1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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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10월 7월 미국 펜실베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유세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연설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당선과 함께 미국의 사업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정치와 정책의 방향을 좌우할 거대 변수로 부상한 가운데 테슬라 외에도 숨은 승자들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당장은 트럼프 당선인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온 머스크 CEO의 테슬라가 주목을 받고 있지만 이 밖에도 다양한 산업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11일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테슬라만이 승자가 아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트럼프 당선 이후) 주가를 보면 테슬라의 전기차, 가상 화폐, 미국 제조업체 등이 호재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이후 주식과 가상 자산 시장에서 ‘트럼프 랠리’가 거세지고 있다는 뜻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숨은 수혜 승자로 미국 내 작은 기업들을 꼽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은 경제적으로는 관세 인상과 정부의 비효율 타파로 요약된다.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공약은 모든 외국산 제품에 10~20%, 중국산에 6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내용”이라며 “이에 따른 보복으로 다른 나라의 보복 관세가 있을 수 있지만 미국 기업은 수출 중심 경제인 중국, 유럽, 일본과 비교해 글로벌 상거래에 덜 노출돼 있다”고 봤다. 이들은 언제든지 쉽게 막대한 내수 시장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같은 수혜는 대기업보다 작은 기업이 더 많이 볼 것으로 전망된다. 작은 기업일수록 국제 무역에 덜 노출돼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비효율 타파도 작은 기업들에게는 호재다. 일반적으로 작은 기업들은 대기업보다 관료주의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컸고, 이 때문에 이같은 관료주의 비효율이 줄어드는 경우 상대적인 효과도 크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측근들이 얼마나 많은 이익을 얻을지는 불확실하다고 봤다. 물론 일론 머스크는 11월 5일 이후 주가가 28%나 상승해 약 400억 달러의 이득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차량 배기가스 규제 폐지 공약이다. 관련 규제를 완화할 경우 내연기관차 제조업체들이 전기차로 전환할 유인은 더 줄어들게 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2년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도 상황은 좋지 않다. 그는 이 플랫폼을 활용해 각종 성명을 낸다. 하지만 트루스 소셜의 상장 모기업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이튿날 6% 하락한 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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