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사 인기 콘텐츠만 골라본다”… 美서 확산하는 새로운 OTT 구독 형태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본고장 미국에서 새로운 구독 형태가 확산되고 있다.
인기 콘텐츠가 공개될 때마다 OTT 서비스 구독과 해지를 반복하는 '일시 구독 중단자(The Subscription Pauser)'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구독 중단이 확산되면서 OTT 업체들도 '일시 구독 중단자'를 잡기 위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구독 중단’으로 실제 OTT 이탈률은 감소
넷플릭스, OTT 중 구독 중단 비율 가장 낮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본고장 미국에서 새로운 구독 형태가 확산되고 있다. 인기 콘텐츠가 공개될 때마다 OTT 서비스 구독과 해지를 반복하는 ‘일시 구독 중단자(The Subscription Pauser)’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OTT 서비스 동시 구독에 따른 재정적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1일(현지 시각) 구독 분석 업체 안테나(Antenna) 데이터를 인용한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전년도에 OTT 구독을 취소했다가 같은 서비스에 다시 가입한 프리미엄 OTT 구독자들의 월평균 비율은 2022년 1~9월 29.8%에서 올해 같은 기간 34.2%로 4.4%포인트(P) 증가했다. 많은 가정에서 케이블 대신 스트리밍 서비스가 TV 시청의 주된 방법이 되면서, 고객들이 구독을 일시 중단하는 습관을 형성하고 있다고 WSJ는 평가했다.
구독 일시 중단자가 늘어나면서 실제 OTT를 이탈하는 비율도 줄어들고 있다. 지난 8월 기준으로 미국 프리미엄 OTT 이용자들 중 평균 구독 취소율은 5.2%에 달했지만, 재가입 한 사람을 제외하면 실제 이탈률은 3.5%로 줄어든다. OTT 업체 입장에서는 해지 고객을 빨리 돌아오게 하고, 장기 구독으로 이어지게 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히트작과 스포츠 경기 같은 라이브 콘텐츠를 제공하는 게 더 중요해졌다.
WSJ는 보스턴에 거주하는 숀 갤러거가 ‘아파트 이웃들이 수상해(Only Murders in the Building)’를 보기 위해 월트디즈니의 OTT 서비스 ‘훌루’에 가입했지만, 첫 번째 시즌을 시청한 후 구독을 일시 중단한 사례를 소개했다. 갤러거는 두 번째 시즌이 공개되면 다시 훌루를 구독할 예정이다. 그는 ‘미식축구 전설의 팀 패트리어츠(the Dynasty: New England Patriots)’를 보기 위해 애플TV+를 구독했다가 해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OTT 구독 중단이 모든 서비스 업체에서 빈번하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안테나에 따르면 미국에서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WBD)의 OTT 맥스 고객의 약 31%가 2회 이상 가입한 경험이 있는데, 이는 다른 OTT들보다 높은 수치다. 애플TV 플러스는 2020년 이후 고객의 29%가 2회 이상 가입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넷플릭스는 미국에서 서비스를 한 번만 구독한 고객 수와 점유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로버트 토라노는 WSJ에 넷플릭스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는 가정에서 필수 구독 서비스라고 말했다. 켄터키주에 거주하는 포트 토마스 역시 “두 서비스를 구독 중단하면, 가족에게 추방당할 것”이라며 “(넷플릭스와 달리) 훌루나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연중 구독할 만큼 충분한 가치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구독 중단이 확산되면서 OTT 업체들도 ‘일시 구독 중단자’를 잡기 위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훌루와 넷플리스는 미 고객들이 최대 3개월까지 구독을 중단할 수 있도록 했다. 디즈니플러스도 곧 사용자가 구독을 일시 중단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WSJ는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증시한담] 증권가가 전하는 후일담... “백종원 대표, 그래도 다르긴 합디다”
- ‘혁신 속 혁신’의 저주?… 中 폴더블폰 철수설 나오는 이유는
- [주간코인시황] 美 가상자산 패권 선점… 이더리움 기대되는 이유
- [당신의 생각은] 교통혼잡 1위 롯데월드타워 가는 길 ‘10차로→8차로’ 축소 논란
- 중국이 가져온 1.935㎏ 토양 샘플, 달의 비밀을 밝히다
- “GTX 못지 않은 효과”… 철도개통 수혜보는 구리·남양주
- 李 ‘대권가도’ 최대 위기… 434억 반환시 黨도 존립 기로
- 정부효율부 구인 나선 머스크 “주 80시간 근무에 무보수, 초고지능이어야”
- TSMC, 美 공장 ‘미국인 차별’로 고소 당해… 가동 전부터 파열음
- [절세의神] 판례 바뀌어 ‘경정청구’했더니… 양도세 1.6억 돌려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