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1조 잭팟···사우디 초고압직류 송전선로 공사 수주

한동훈 기자 2024. 11. 1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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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000720)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조 원 규모의 초대형 송전선로 공사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11일(현지시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위치한 사우디 전력청(SEC)에서 7억 2500만 달러(한화 약 1조 원) 규모의 '사우디 리야드~쿠드미 500㎸ 초고압직류(HVDC) 송전선로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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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전력망 사업 중 역대 최대 금액
4000㎿급 HVDC 2회선 송전선로
369km 1구간···2027년 1월 완공
[서울경제]
현대건설이 수주한 ‘리야드~쿠드미’ 초고압직류 송전전로 공사 현장 위치도. 자료 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000720)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조 원 규모의 초대형 송전선로 공사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11일(현지시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위치한 사우디 전력청(SEC)에서 7억 2500만 달러(한화 약 1조 원) 규모의 ‘사우디 리야드~쿠드미 500㎸ 초고압직류(HVDC) 송전선로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국내 기업의 해외 전력망 사업 진출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이 사업은 리야드에 위치한 PP14 발전소에서 남부 해안의 쿠드미 지역까지 총 1089km의 초고압 직류 송전선로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이 가운데 현대건설은 쿠드미 지역에 인접한 369km의 1구간을 담당하며 2027년 1월 완공 예정이다.

사우디 전력청이 발주한 다수의 전력망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온 현대건설은 이번 프로젝트를 설계·구매·건설 등 사업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Turn Key) 방식으로 수주해 세계적인 기술력과 역량을 재입증했다.

초고압직류송전은 발전소에서 생산된 교류(AC)전력을 고압 직류(DC)로 변환해 목적지까지 송전하는 기술이다. 교류 송전에 비해 원거리 송전에 따른 에너지 손실이 적고, 안정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뛰어나 차세대 송전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2021년 마디나~타북~아카바 500㎸ 송전선로 공사를 시작으로 지난해 네옴~얀부 525㎸ 송전선로까지 수주하며 전력망 확충이 시급한 사우디에서 HVDC 시대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이번 건설되는 직류송전선로는 사우디에서는 최초로 도입되는 HVDC 2회선 송전선로 구조로 전력량이 4000㎿에 이른다.

현대건설의 이번 수주는 지난달 사우디 에너지부가 주관한 ‘에너지 현지화 포럼’에서 체결된 파트너십의 후속 조치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전력, 공급망 관련 기업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한 이 행사에서 현대건설은 전력망 확충을 위한 초고압송전망 구축을 담당해 이 분야의 앞선 기술력을 입증했다.

지난달 23일 사우디 리야드 리츠칼튼 호텔에서 있었던 ‘에너지 현지화 포럼’ 파트너십 행사에서 김이철(왼쪽 세 번째) 현대건설 알코바 지사장이 현지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그리드 산업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는 초고압직류 송전선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사우디에서 새로운 송전 역사를 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현대건설은 1975년 사우디 건설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래 총 35건의 송전선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현재 수행 중인 사업을 포함하면 현대건설이 건설하는 전력망은 총 2만 여㎞에 달한다. 사우디는 물론 호주 등 신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신재생 연계 전력망 사업에도 참여해 전력 인프라 입지를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동훈 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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