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홍등가의 천지개벽…재개발이 싹 바꿨다 [부동산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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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준공을 마친 강동구 천호동 강동밀레니얼 중흥 S-클래스(천호1구역 재개발). 6일 찾은 이곳이 한 때 집장촌에 시장 4곳이나 위치한 지역이었다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과거 열악한 점포들과 노후 주택이 밀집한 지역을 이렇게 고급주거로 탈바꿈 시킨 김종광 천호1구역 재개발 조합장을 만났다.
한강변에 가깝고 규모가 천호동 3구역보다 훨씬 큰 A1-1.A1-2지역도 재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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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정비사업 이끌고 있는 김종광 조합장 만나
천호1구역 외에도 천호동 탈바꿈 시도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지난달 준공을 마친 강동구 천호동 강동밀레니얼 중흥 S-클래스(천호1구역 재개발). 6일 찾은 이곳이 한 때 집장촌에 시장 4곳이나 위치한 지역이었다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주변은 정돈되어 있고 쾌적한 환경의 정비된 주거지역이었다. 주상복합 999가구와 오피스텔 264실이 입주중인 만큼 이삿짐 차량들이 들락거리고 분주한 모습이었다.
과거 열악한 점포들과 노후 주택이 밀집한 지역을 이렇게 고급주거로 탈바꿈 시킨 김종광 천호1구역 재개발 조합장을 만났다. 그는 2006년 8월 추진위원장을 맡으며 이곳 재개발과 연을 맺었다.
김 조합장은 사업을 추진해오며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 조합설립을 할때 공유지분 소유자 전원의 동의를 요구했던 당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을 꼽았다.
“시장이 있다보니 공유지분이 소유한 땅들이 많았습니다. 시장 마다 각각 공유지분자 165명, 73명, 81명 전원의 동의를 받아야 동의서 한장의 효력을 갖는데 사실상 불가능했죠. 토지면적에 대한 동의율 확보가 안되니 도대체 조합설립이 안되는 겁니다. 결국 당시 국토부를 찾아가서 불합리함을 설명하고 시행령 개정을 이끌어냈죠”
김 조합장의 천호동 사무실에는 조합장 집무 공간에만 3개의 CCTV가 녹화되고 있었다. 당초 워낙 열악한 지역이 재개발로 인해 개발되다 보니 다양한 사람들이 와서 협박도, 청탁도 하지만 이를 전부 기록하기 위함이었다.
김 조합장은 “다들 이주에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시장상인 1000여명과 집장촌 사람들 70여명을 1년만에 이주하게 만들었다”면서 “마음이 약해졌다가는 사업을 이끌어 나갈 수 없다는 생각에 독한 마음으로 조합장 직을 수행했다. 그러면서도 당초 지분이 3억원 이상인 소유자들에게는 아파트를 주고 싶어 아파트 소형평수를 최대한으로 받아냈다”고 털어놨다. 강동밀레니얼중흥S클래스는 전용 47㎡와 50㎡가 각각 135가구, 104가구가 포함됐다.
준공을 마친 현 시점에서 김 조합장은 상가에 입주시킨 대형마트를 자랑삼아 얘기했다. 4500평 규모의 롯데마트와 1500평 규모의 다이소 매장이다. 주변에 여러 시장들이 있어 유통산업발전법상 규제지역인 만큼 시장들에 일정한 보상을 한 뒤 대형마트를 입점시킬 수 있었다.
그는 “마트와 다이소가 들어서며 인근에 2~3만명의 유동인구를 추산하고 있다”면서 “인근 천호동 구사거리 일대가 크게 변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분주해지는 천호동 재개발 사업들=천호1구역 외에도 서울 강동구 일대 도시정비 사업들은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고덕동, 둔촌동 등 대규모 새아파트가 입주하면서 비교적 노후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강동구가 정비된 주거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천호동은 5·8호선이 지나는 더블 역세권으로 잠실, 도심 등 주요 업무지구와 가깝다는 장점도 있다.
강동구청에 따르면 천호동 3-3구역 신속통합기획 주택재개발 조합은 조합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올해 말 설립인가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7월 정비구역 지정이 완료된 이 지역은 최고 24층, 568가구로 거듭날 예정이다.
여러 사업구역이 나중 하나의 생활권으로 유지되기 위해 주변도 재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3-3구역과 함께 천호동 성당을 둘러 싸고 있는 천호동 3-2구역은 지난 4월 이미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조합설립인가까지 마친 상황으로 이곳도 420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634가구로 탈바꿈 예정인 천호동 3-1 구역은 올해 초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하고 현재 정비구역 지정 동의서 징구중에 있다.
한강변에 가깝고 규모가 천호동 3구역보다 훨씬 큰 A1-1.A1-2지역도 재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강변 아파트로 거듭날 천호A1-1구역은 현재 정비계획안 열람 공고 중으로 12월 정비구역 지정 고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2만6548㎡ 용지에 최고 40층, 747가구 규모의 새로운 주거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천호A1-1구역과 접하고 있는 천호A1-2구역은 오히려 속도가 빠르다. 올해 3월 정비구역 지정을 마치고, 최근 조합설립을 위한 정비사업 업체를 선정 중에 있다.
이처럼 주변 환경이 빠르게 정비되며 이지역 집값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강동밀레니얼중흥S클래스는 전용 84㎡는 분양가가 9억8300만원이었던 것이 국토부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월 13억7029만원에 거래된바 있다. 전용 59㎡도 분양가는 7억5000만원에 불과하지만 지난 8월 13억1000만원에 손바뀜됐다.
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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