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 용사는 호구”라던 트럼프, 재향군인의 날 맞아 거수경례

이현욱 기자 2024. 11. 1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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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거수경례하는 사진을 SNS에 올렸지만, 과거 참전 용사를 패배자라고 불렀다는 의혹 속에 별도의 메시지는 올리지 않았다.

트럼프 당선인은 11일(현지시간) 오전 트루스소셜에 별도의 메시지 없이 '행복한 재향군인의 날 되세요'라는 글과 함께 성조기를 배경으로 한 사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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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향군인의 날 축하하는 트럼프. SNS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거수경례하는 사진을 SNS에 올렸지만, 과거 참전 용사를 패배자라고 불렀다는 의혹 속에 별도의 메시지는 올리지 않았다.

트럼프 당선인은 11일(현지시간) 오전 트루스소셜에 별도의 메시지 없이 ‘행복한 재향군인의 날 되세요’라는 글과 함께 성조기를 배경으로 한 사진을 올렸다. 대신 해병대 출신인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이 X를 통해 "이 나라의 군복을 입은 모든 재향군인에 감사한다. 엄청난 천연자원으로 축복받은 나라에서 가장 소중한 자원은 아마도 군복을 입고 복무할 의지가 있는 수백만 명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재임 때인 2018년 프랑스 방문 중 1차 세계대전에서 숨진 미군 해병대원이 묻힌 전몰 용사 묘지 참배를 취소하면서 이들 참전 용사에 대해 ‘패배자’ ‘호구’라고 불렀다는 보도가 2020년 대선을 앞두고 나온 바 있다. 이에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사퇴하기 전인 지난 6월 TV토론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겨냥해 "당신이 호구이자 패배자"라고 비난했고, 트럼프 당선인은 "가짜 뉴스"라고 반박했다.

이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열린 재향군인의 날 행사에 참석하며 대선 패배 후 첫 공식 석상에 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재향군인의 날 행사 기념사에서 "여러분이 우리를 지킨 것처럼 여러분을 위해 봉사하고 돌보고 여러분을 이끈 것은 제 생애 최대의 영광이었다"며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는 모든 참전 용사들이 미국에 바친 것을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설에 불참한 해리스 부통령은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하며 행사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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