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얼굴 티셔츠' 입고 마라톤 뛴 일본 남성…사연 들어보니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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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으로 한순간에 혼자가 된 일본 남성이 세상을 떠난 아내와 자녀들의 사진이 담긴 티셔츠를 입고 마라톤 대회에 출전해 감동을 주고 있다.
1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은 지난달 27일 일본 가나자와에서 열린 '가나자와 마라톤 2024'에 참여한 오마 케이스케(42)의 사연을 보도했다.
케이스케 가족은 아내 하루카의 부모님 집에 방문했다 변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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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으로 한순간에 혼자가 된 일본 남성이 세상을 떠난 아내와 자녀들의 사진이 담긴 티셔츠를 입고 마라톤 대회에 출전해 감동을 주고 있다.
1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은 지난달 27일 일본 가나자와에서 열린 '가나자와 마라톤 2024'에 참여한 오마 케이스케(42)의 사연을 보도했다.
그는 가족들의 사진이 담긴 유니폼을 입고 3시간 58분 8초 만에 풀 코스 마라톤을 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케이스케는 올해 1월1일 이시카와현 노토 지방에서 발생한 규모 7.6 대지진으로 하루아침에 자녀 3명과 아내를 모두 잃었다. 이날 지진으로 9개 현에 걸쳐 총 401명이 사망했고 희생자 중엔 케이스케의 아내 하루카(38), 큰딸 유카(11), 큰아들 다이스케(9) 그리고 작은아들 소스케(3)가 포함됐다.
케이스케 가족은 아내 하루카의 부모님 집에 방문했다 변을 당했다. 당시 주변을 확인하기 위해 혼자 밖으로 나갔던 케이스케를 제외하고 나머지 가족들은 산사태가 집을 덮치면서 모두 숨졌다.
홀로 남겨진 케이스케는 생전 학교 마라톤 대회에서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의지만 있다면 길이 있다'는 가훈을 달성한 두 아이를 위해 마라톤을 뛰기로 결심했다. 그리고는 세상을 떠난 가족들의 사진이 담긴 운동복을 입고 매일 10~20㎞ 달리기 훈련을 했다.
아내가 일하던 사무실과 가족이 시간을 보냈던 장소를 지나면서는 마음속으로 "나 여기 있어"라고 되뇌었다고 한다. 달리다 보니 하늘에서 가족들이 자신을 칭찬하는 듯한 목소리도 들렸다고.
과거 먼저 떠난 가족을 따라 죽음을 생각했던 케이스케는 마음을 바꿨다. 그는 일본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가족과 함께 죽고 싶었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삶이 주어졌다"며 "항상 과거에 묶여 살 수는 없다"고 삶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민수정 기자 crysta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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