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봐도 압도"…KKKKKK 국보의 눈 정확했다, '포스트 오승환' 류중일호 부동의 마무리되나[SPO 타이베이]

김민경 기자 2024. 11. 12. 10:4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박영현은 마무리투수의 위력을 보여줬다. ⓒ연합뉴스
▲ 류중일 한국야구대표팀 감독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타이베이(대만), 김민경 기자] "당연히 (박)영현이 형이 할 것 같다고 생각해요. 지금 딱 봐도 영현이 형이 압도하는 그런 게 있다 보니까."

두산 베어스 마무리투수이자 '2024 프리미어12' 대표팀 막내 김택연의 말이다. kt 위즈 마무리투수 박영현은 3차례 등판한 연습 경기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주며 류중일호 마무리투수를 꿰찰 준비를 마쳤다. 박영현은 3경기 모두 9회에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1일 쿠바전 1이닝 14구 2탈삼진 무실점, 6일 상무전 1이닝 16구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10일 대만프로야구(CPBL) 웨이취안 드래건스전에서 1이닝 11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박영현은 10일 웨이취안전에서 류 감독의 마음에 쏙 드는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대회 승부치기 규정을 연습하기 위해 9회는 무사 1, 2루 승부치기 상황에서 투구를 시작하게 했다. 박영현은 선두타자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된 가운데 다음 2타자를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어떤 위기도 없이 경기를 끝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류중일 한국야구대표팀 감독은 "마지막 9회 승부치기를 했는데, 잘 막아줬다. 결국 마무리투수는 삼진을 잡을 수 있는 구위가 있어야 된다. 역시 삼진 잡고 했으니까"라고 흡족해했다.

이번 대표팀에는 KBO리그 각 팀 마무리투수 5명이 소집돼 눈길을 끌었다. 그만큼 최근 젊고 좋은 불펜 투수가 리그에 많다는 것을 뜻했다. 박영현과 김택연을 비롯해 정해영(KIA) 유영찬(LG) 조병현(SSG)이 승선해 연습 경기마다 강력한 구위를 자랑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박영현이 으뜸이다.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한국을 분석하면서 '류중일 감독과 최일언 투수코치는 4인 로테이션을 가동하면서 불펜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해영은 KIA에서 31세이브를 올렸고, 유영찬(26세이브) 박영현(25세이브) 김택연(19세이브) 조병현(12세이브)도 KBO리그에서 마무리 투수로 자리를 잡았다'고 소개하며 강력한 불펜 야구로 우승을 노린다고 강조했다.

▲ 박영현 ⓒ 연합뉴스
▲ 박영현 ⓒ곽혜미 기자

김택연은 "당연히 나는 영현이 형이 마무리를 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 국제대회 경험도 많고, 또 지금 딱 봐도 영현이 형이 압도하는 그런 게 있다 보니까. 영현이 형이 마무리투수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가장 구위가 좋은 투수가 마지막에 나가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박영현은 유신고를 졸업하고 2022년 1차지명으로 kt에 지명될 때부터 '포스트 오승환(삼성)'이라 불렸다. 오승환은 KBO 통산 427세이브를 자랑하는 한국을 대표하는 마무리투수다. '국보' 선동열 전 감독이 2022년 kt 스프링캠프 훈련지를 방문했다가 19살 신인이었던 박영현의 투구를 지켜본 뒤 "너 오승환처럼 되겠다"고 칭찬한 게 시작이었다. 선 전 감독은 당시 박영현에게 직접 본인의 선수 시절 주무기였던 슬라이더를 전수할 정도로 큰 관심을 보였다.

박영현은 지난해 10월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고우석(마이애미 말린스)과 마무리투수 경쟁을 펼쳤는데, 류 감독은 당시에도 "지금 불펜에서 박영현의 구위가 가장 좋다"고 엄지를 들며 중요 상황마다 기용했다. 박영현은 4경기에 등판해 5⅓이닝 3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한국의 금메달에 크게 기여했다. 박영현은 이번 프리미어12 대회에서도 빼어난 구위로 삼진을 척척 잡아내며 류중일호의 간판 마무리투수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까.

한국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1라운드 조별리그 치르는 B조에 편성됐다. B조에는 한국, 일본, 대만, 쿠바, 도미니카공화국, 호주 등이 편성됐다. B조 6개국 가운데 상위 2위 안에 들면 도쿄돔에서 열릴 슈퍼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한국은 대만, 쿠바, 일본,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 4연전을 치른 뒤 하루를 쉬고 18일 호주와 오프닝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오프닝라운드 성적에 따라 19일 이동일의 행선지가 바뀐다. 슈퍼라운드에 진출하면 일본행, 탈락하면 한국행이다. 한국은 반드시 슈퍼라운드에 진출해 일본 도쿄돔에 입성하고자 한다. 한국을 포함한 프리미어12 경기는 SPOTV PRIME에서 시청할 수 있다.

▲ 한국야구대표팀 투수들이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 연합뉴스

▶ 프리미어12 한국 대표팀 대만 일정(한국시간)

12일 훈련 및 공식 기자회견

13일 오후 7시 30분 대만전(원정)

14일 오후 7시 쿠바전(홈)

15일 오후 7시 일본전(원정)

16일 오후 7시 30분 도미니카공화국전(홈)

17일 휴식일

18일 오후 1시 호주전(홈)

19일 이동일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