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TV 틀면 안타 치고 1루에 계시더라”…KT 1R 지명→이강철 주목→일본行, 서울고 18세 청년은 왜 NC 캡틴을 ‘콕’ 짚어 말했나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4. 11. 1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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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TV를 틀면 중전 안타 치고 1루에 계시더라고요."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가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팀의 1라운드 지명자로 택한 선수는 서울고 출신 우완 투수 김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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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TV를 틀면 중전 안타 치고 1루에 계시더라고요.”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가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팀의 1라운드 지명자로 택한 선수는 서울고 출신 우완 투수 김동현.

지명 직후 나도현 KT 단장은 “우리 순번에서 김동현을 지명할 수 있게 되어서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보시다시피 투수로서 굉장히 이상적인 신체조건을 갖고 있다. 우리 스카우트팀이 오랜 기간 관찰했다. U-18 아시아 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서 확신을 가졌다. 향후 KT 선발진에서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해서 지명했다”라고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

KT 김동현. 사진=이정원 기자
KT 김동현. 사진=천정환 기자
이강철 감독도 지명 직후에 “체격도 좋고, 기대가 된다. 올해 초에 한 번 봤는데 그때보다 더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기본적인 밸런스도 나쁘지 않다. 무엇보다 포크볼 결정구가 매력적이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이처럼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김동현은 지난 8일 일본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강철 감독이 지휘하는 일본 와카야마 마무리캠프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2라운드 박건우(충암고), 3라운드 김재원(장충고), 4라운드 박준혁(휘문고)도 함께 갔다.

일본 출국 전 기자와 이야기를 나눴던 김동현은 “마무리캠프 시작 전부터 스카우트 팀에서 ‘일본에 갈 준비를 하고 있어라. 언제 기회가 올지 모르니, 마음의 준비와 몸의 준비를 잘하고 있어’라고 했는데 기회가 왔다. 가서 더 잘해야 된다. 많은 준비를 할 것이다”라며 “이강철 감독님은 산전수전을 다 겪으신 레전드 투수이시다. 같은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또 제 피칭을 봐주시고, 피드백을 해주신다고 생각하니 감사함을 느낀다. KT에 온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형들이 엄청 잘 챙겨준다. 빨리 적응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드린다. 재밌게 훈련하고 있고, 어려움이 없다“라며 ”프로는 아마추어와 다르게 훈련량 자체가 많다. 체력적으로 지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 가르쳐 주시는 게 너무나도 많다. 내가 하고 싶은 것보다는 가르쳐 주시는 것을 먼저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KT 김동현. 사진=천정환 기자
이강철 감독은 김동현의 포크볼을 주목했다. ”감독님께서 그렇게 봐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입을 연 김동현은 ”더 잘 던지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 3구종은 슬라이더를 생각하고 있지만 직구와 2구종에 더 신경 쓰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김동현은 지명 후에 ”서울고 3학년 10반 친구들에게 고맙다“라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지명 후에 바로 팀 훈련에 오느라 학교에 못 나갔다. 졸업 전까지 최대한 학교에 많이 나가고 싶다. 친구들과 추억을 쌓아야 한다“라며 ”곧 수능이다. 최대한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좋은 결과 얻어 성인이 되어서도 웃으면서 봤으면 좋겠다“라고 덕담을 건넸다.

프로에서 가장 맞붙고 싶은 타자로는 NC 다이노스 박민우를 이야기했다.

이유를 묻자 그는 ”항상 내가 TV를 틀면 나오신다. 중전 안타 치고 1루에 계시더라. 한 번 잡게 된다면 굉장히 뿌듯할 것 같다“라며 ”기록도 대단하시지 않나. 언제 아웃카운트를 잡게 될지 모르겠지만 저에게 아웃카운트를 주셨으면 좋겠다. 정말 까다로운 선배님이시다“라고 미소 지었다.

KT 김동현. 사진=KT 위즈 제공
끝으로 김동현은 ”1년차 때부터 내 공을 던지는 투수가 되고 싶다. 두려워하지 않겠다. 정면 승부를 통해 맞을 때는 맞겠다“라며 ”쿠에바스 선수가 롤모델이다. 만나서 외국인 투수들이 가지고 있는 루틴을 배우고 싶다. 내 공을 던지며 부족한 점을 찾아내고, 좋은 점은 좋은 점대로 잘 유지하겠다. 앞으로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린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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