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고통스러워, 책임감 느낀다" 손흥민만 책임지나...승격팀에 '충격패' 경기 후 팬들에 사과

김아인 기자 2024. 11. 1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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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X(구 트위터). 토트넘 홋스퍼가 또 '승격팀'에 충격 패배를 당했다. 이번 시즌 성적이 들쭉날쭉한 성적에 주장 손흥민은 팬들에게 미안하다는 사과를 남겼다.

[포포투=김아인]


토트넘 홋스퍼가 또 '승격팀'에 충격 패배를 당했다. 이번 시즌 성적이 들쭉날쭉한 성적에 주장 손흥민은 팬들에게 미안하다는 사과를 남겼다.


토트넘은 10일 오후 11시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11라운드에서 입스위치에 1-2로 패배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공식전 2연패에 빠졌고, 리그 10위까지 추락했다. 입스위치는 리그 11경기 만에 첫 승을 얻었다.


전력상 토트넘이 우세했다. 상대 입스위치는 2001-02시즌 이후 22년 만에 프리미어로 올라온 승격팀이었다. 한동안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에 머물다가 지난 2019-20시즌부터 3부 리그로 떨어져 중하위권을 맴돌았다. 그러다 2022-23시즌 승격에 성공했고, 지난 시즌에도 상승세를 달리면서 2위에 올라 백 투 백 승격에 성공했다.


하지만 오랜만에 돌아온 프리미어리그는 녹록치 않았다. 개막 후 10경기에서 5무 5패를 당하며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토트넘이 홈에서 입스위치를 맞이했다. 토트넘은 최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4-1 대승한 뒤 크리스탈 팰리스전은 0-1 패배했지만 아스톤 빌라를 4-1 완파했다. 리그에서 들쭉날쭉한 성적을 보이곤 있었지만, 강등권으로 떨어진 입스위치에 밀리는 전력이 아니었다.


사진=게티이미지. 토트넘 홋스퍼가 또 '승격팀'에 충격 패배를 당했다. 이번 시즌 성적이 들쭉날쭉한 성적에 주장 손흥민은 팬들에게 미안하다는 사과를 남겼다.

예상과 달리 선제골은 입스위치의 몫이었다. 초반 경기는 토트넘이 좀 더 주도했다. 입스위치는 전반 2분 스즈모딕스가 슈팅을 시도한 것을 비카리오 골키퍼가 선방했고, 토트넘은 전반 3분 손흥민이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를 존슨이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옆으로 벗어났다. 입스위치는 전반 31분 델랍이 보낸 패스를 스즈모딕스가 아크로바틱한 슈팅으로 골망을 뚫고 앞서갔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격차를 벌렸다. 전반 43분 스즈모딕스의 슈팅을 비카리오가 걷어냈지만 흘러나온 볼을 델랍이 재차 마무리해 골문을 갈랐다. 전반전은 입스위치가 2-0으로 앞서면서 종료됐다.


토트넘이 후반 시작 후 몰아쳤지만, 후반 4분 솔란케의 득점은 핸드볼 반칙으로 취소되면서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토트넘은 후반 25분 코너킥 상황에서 벤탄쿠르의 헤더골로 추격에 고삐를 당겼다. 하지만 더 이상의 격차를 따라잡는 일은 불가했다. 경기 결과는 결국 입스위치의 승리로 돌아갔다.


사진=게티이미지. 토트넘 홋스퍼가 또 '승격팀'에 충격 패배를 당했다. 이번 시즌 성적이 들쭉날쭉한 성적에 주장 손흥민은 팬들에게 미안하다는 사과를 남겼다.

토트넘은 입스위치를 상대로 또 승격팀의 '첫 승 제물'이 되는 굴욕을 당했다. 이번 시즌 승격팀인 입스위치는 개막 후 승리가 없었고 5무 5패로 강등권에 놓여 있었다. 토트넘은 첫 승이 없던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0-1 충격패를 당했는데 빌라전 이후 리그 2경기 만에 입스위치에도 패배했다. 2001-02시즌 이후 프리미어리그로 올라온 입스위치는 토트넘을 상대로 22년 만에 첫 승리를 얻게 됐다.


주장 손흥민은 이날 풀타임을 소화했다. 지난 공식전 2경기 부상 여파로 각각 56분, 45분을 소화했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 출전시간을 관리하겠다고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손흥민은 동료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일에 집중하면서도 필요할 땐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하며 득점을 노렸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 기준으로 평점 7.2점을 받았다. 손흥민은 슈팅 4회, 유효슈팅 2회, 패스 성공률 85%(39회 중 33회 성공), 키패스 2회, 드리블 4회 시도 중 2회 성공, 크로스 성공 2회, 롱 패스 성공률 100%(2회 중 2회), 볼 경합 3회 성공 등을 기록했다. 하지만 팀의 패배는 막지 못했다.


사진=게티이미지. 토트넘 홋스퍼가 또 '승격팀'에 충격 패배를 당했다. 이번 시즌 성적이 들쭉날쭉한 성적에 주장 손흥민은 팬들에게 미안하다는 사과를 남겼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5점을 부여했다. 대부분이 낮은 점수를 받으면서 손흥민은 사르, 우도기 등과 함께 팀 내 3번째에 해당했다. 매체는 “존슨이 초반에 살짝 빗나가게 터치한 멋진 궤적의 크로스를 박스 안으로 보냈고, 이후에는 드리블롤 상대 수비를 흔들면서 슈팅으로 골키퍼를 시험했다. 토트넘을 위해 뭔가 시도하려 했지만 결과를 만들진 못했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팬들에게 사과를 전했다. 이번 시즌 석패를 당할 때마다 손흥민이 주장으로서 팬들 앞에 나서고 있다. 그는 토트넘 공식 채널 '스퍼스 플레이'를 통해 “정말 실망스러운 오후였고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경기력은 확실히 더 좋아져야 한다. 우리 모두가 이 기회를 놓쳤다. 정말 실망스럽다”고 굳은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이어 “두 골을 넣거나 첫 골이 들어가기 전에 우리가 먼저 앞서나갈 몇 가지 기회가 있었다. 매우 고통스럽다. 우리는 박스 안에서 그런 골을 막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노력한다. 모두가 크고 큰 책임을 져야 하고 그 결과에 정말 유감을 표한다”고 이야기했다.


사진=스퍼스 플레이. 토트넘 홋스퍼가 또 '승격팀'에 충격 패배를 당했다. 이번 시즌 성적이 들쭉날쭉한 성적에 주장 손흥민은 팬들에게 미안하다는 사과를 남겼다.

마지막으로 “우린 더 밝고 강한 팀이 될 수 있다. 모두가 봤겠지만 알다시피 그런 종류의 경기와 마찬가지로 매우 강한 방식으로 생각해야 한다. 빌라전처럼 입스위치 같은 팀에도 정말 강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 많이 노력하고 훈련해야 한다. 11월 A매치 휴식기 이후 더 강해져서 돌아오길 바란다”고 답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경기 후 고개를 들지 못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내 책임이다. 올해 우리가 겪고 있는 일관성의 부족은 궁극적으로 나와 내 접근 방식, 그리고 내가 시도하고 고쳐야 할 부분, 그리고 그 부분에서 선수들을 도울 수 있는지 확인하는 데 달려 있다”고 말하면서 자신에게 책임이 있다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토트넘 홋스퍼가 또 '승격팀'에 충격 패배를 당했다. 이번 시즌 성적이 들쭉날쭉한 성적에 주장 손흥민은 팬들에게 미안하다는 사과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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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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