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간 하복부 통증… 알고보니 그곳에 '바늘' 박혀 있었다

박상혁 기자 2024. 11. 1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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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수술 중 여성 성기 안에 수술용 바늘을 빠뜨리고도 회수하지 않아 18년간 하복부 통증에 시달린 한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태국 남부 나라티왓주에 사는 30대 여성 A씨는 18년 전 한 병원에서 출산한 이후 간헐적인 하복부 통증에 시달려왔다고 보도했다.

이후 A씨는 18년간 간헐적으로 극심한 하복부 통증을 겪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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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의사의 의료과실로 인해 18년간 하복부 통증을 앓아온 한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당시 의사는 질 봉합수술 중 바늘을 떨어뜨리고도 회수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사진=SCMP 갈무리


태국에서 수술 중 여성 성기 안에 수술용 바늘을 빠뜨리고도 회수하지 않아 18년간 하복부 통증에 시달린 한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태국 남부 나라티왓주에 사는 30대 여성 A씨는 18년 전 한 병원에서 출산한 이후 간헐적인 하복부 통증에 시달려왔다고 보도했다.

A씨의 통증은 의료과실로 인한 것이었다. 18년 전 A씨가 출산 후 질 봉합수술을 하는 과정에서 의료진이 실수로 바늘을 떨어뜨린 것.

당시 의사는 과다출혈을 걱정해 바늘이 질 안에 박혀있는 상태로 봉합수술을 마무리했다. 이후 A씨는 18년간 간헐적으로 극심한 하복부 통증을 겪었다고 밝혔다.

통증에 시달린 A씨는 2023년 다른 병원을 찾아 엑스레이를 찍었고, 이 과정에서 바늘이 발견됐다. 이후 바늘을 제거하려고 입원했지만, 몸 안에서 바늘이 이동하는 바람에 수술은 세 차례나 연기됐다.

현재까지도 A씨의 바늘은 제거되지 않은 상태다. 매달 4번 병원을 방문해 바늘의 위치를 모니터링 중이다. 바늘 제거 시가와 치료 기간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 사연은 의료비를 감당할 수 없게 된 A씨가 여성 인권지원재단에 도움을 요청하면서 알려졌다.

현지 누리꾼들은 "의료과실을 저지른 의사를 고소해야 한다. 18년간의 고통에 대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 "남편이 걱정된다", "무책임한 의사는 책임을 져야 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박상혁 기자 rafand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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