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스크에서 북한군과 교전 중”…EU “포탄 100만 발 제공”
[앵커]
북한군의 통신 내용을 감청해 공개한 우크라이나 당국이, 쿠르스크 지역에서 러시아와 북한군이 포함된 5만 명의 적군과 교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양측의 전쟁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유럽연합은 연말까지 우크라이나에 약속한 포탄 100만 발을 모두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파리 이화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군 통신/우크라이나 감청 : "박독수리 박독수리, 나 돼지 다섯 수신. 뛰어가는 게 아니라 날아갈란다. 기다려라."]
앞서, 쿠르스크 지역에서 감청한 북한군의 무선 통신 내용을 공개한 우크라이나.
통신 내용에는 즉각 복귀 명령이 담겨 있다며, 참호전 훈련까지 받은 북한군이 곧 실전에 투입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현지 시각 11일 쿠르스크 지역에서 약 5만 명의 적군과 교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군도 포함입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지난 7일 : "(북한군 파병 인원은)만 천 명입니다. 이 군대 중 일부는 이미 우크라이나 군대에 대한 적대 행위에 가담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후 24시간 이내 종전을 공언함에 따라, 종전 협상때 점령지 규모를 최대한 확보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양측의 전쟁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유럽연합은 연말까지 우크라이나에 약속한 포탄 100만 발을 모두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에 보다 유리한 종전 의지를 드러냈던 트럼프 당선인을 경계했습니다.
[호세프 보렐/유럽연합 외교안보 고위대표 : "푸틴이 전쟁에서 승리하여 키예프에 꼭두각시 정부를 설치한다면 분명히 (그것은) 미국 지도부의 승리가 아닐 것입니다. 그것이 어떻게 미국 지도부의 승리가 될 수 있을까요?"]
한편,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스타머 영국 총리 또한 트럼프 당선인의 재집권을 앞두고 유럽의 독자적인 안보 강화에 재차 공감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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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진 기자 (ho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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