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신드롬' 여수의 사랑 자취 담을 지역 콘텐츠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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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신드롬'으로 그의 첫 소설집 배경이 된 전남 여수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여수 문화계를 중심으로 지역의 문학 자원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1일 여수시립이순신도서관에 따르면 한강 작가의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도서관 일반자료실 3층에서 수상이력과 소개를 비롯한 관련도서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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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신드롬'으로 그의 첫 소설집 배경이 된 전남 여수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여수 문화계를 중심으로 지역의 문학 자원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1일 여수시립이순신도서관에 따르면 한강 작가의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도서관 일반자료실 3층에서 수상이력과 소개를 비롯한 관련도서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11월말까지 시민 참여형 이벤트도 함께 진행하는 등 지역민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도서관이 보유하고 있는 한강 작가의 저서 14종 대부분이 대출된 상태다.
여러 책 중에서도 단연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는 책은 한강 작가의 첫 소설집인 '여수의 사랑'으로 도서관에서 대출이 가능한 6권(총 7권 중 1권은 관내 열람) 모두 많게는 4명까지 예약대기가 걸려있다.
가급적 같은 책을 많이 구입하기보다는 다양한 도서를 소량 구비하는 게 도서관의 운영 지침이지만 시민들의 관심을 고려해 기존 3권에서 4권을 추가로 마련했다.
지역 서점에서도 입고와 동시에 책이 팔리는 분위기로, 한강 작가의 도서 입고 소식을 알리는 안내판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특히 중소규모 서점의 경우, 과거에는 관광객들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공간에 그쳤지만 최근에는 지역민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올해 4월 여수에서 문을 연 독립서점 '거기 책방 다섯' 관계자는 "서점이 원도심인 중앙동에 있다보니 전에는 방문객 80~90%가 관광객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지역민과의 비율이 절반씩인 것 같다"며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소식은 지역 서점가와 문학계에 좋은 소식이지만 이를 지속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곳 서점은 큐레이션 책방을 정체성으로 삼고 있으며 다음달부터 한강 작가의 책 읽기 모임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소설 '여수의 사랑'의 배경이 된 남산동 옛 골목길과 진남관, 돌산대교, 향일암 등 한강 작가가 돌아봤던 기행 코스에 대한 관심도 커지면서 문학 자원을 활용한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강 신드롬'을 기점으로 수많은 문학작품의 배경이 된 여수 곳곳의 자취를 엮어 적극 활용하자는 내용이다.
실제 '여수의 사랑'뿐만 아니라 김동리의 역마, 김승옥의 내가 훔친 여름, 김자환의 등대지기 등 여수를 배경으로 한 문학작품은 수없이 많지만 이렇다 할 문학작품 관련 연계 사업은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한국예총 여수지부 신병은(시인) 고문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여수의 지역성과 이미지가 어떤 예술 작품에 어떻게 투영됐는지 체계적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다"며 "한강 작가의 자취를 정리하는 등 한강이라는 브랜드 네이밍을 이용한 지역 콘텐츠를 마련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지만 문학관 등 문학 자료를 정리할 공간이 지역에 없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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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CBS 유대용 기자 ydy213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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