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가안보보좌관에 마이클 왈츠 하원의원 발탁”

대중 강경파·나토에 부정적

지난 7월 17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피서브 포럼에서 마이클 왈츠 하원의원이 공화당 전당대회(RNC) 셋째 날에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마이클 왈츠 연방 하원 의원(플로리다)을 차기 행정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발탁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가안보보좌관은 대통령이 임명하며 의회 상원의 인준이 필요하지 않는 자리다. 모든 고위 국가 안보 기관 운영을 조정하며 대통령에게 사안을 보고하고 정책을 시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왈츠 의원은 중동과 아프리카,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한 경험이 있는 참전 용사 출신 정치인으로 연방하원 군사위원회에서 활동해 왔다. 또 도널드 럼즈펠드와 로버트 게이츠 국방부 장관 시절 국방부 국방정책국장을 지냈다. 이러한 이력으로 인해 그간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국방부 장관 후보 중 한 명으로도 거론돼왔다. 그는 폭스뉴스에 자주 출연하면서 이번 선거 과정에서 논란이 된 트럼프 당선인의 ‘알링턴 국립묘지 정치 활동 논란’ 등을 적극 변호하기도 했다.

WSJ은 “왈츠 의원은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장기 갈등이 진행되는 가운데 자신의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면서 “트럼프 당선인은 해외에서 경쟁자에 대한 억제력을 구축해 갈등이 확대하는 것을 방지하고 동맹국들과 거래하는 정책을 선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또 WSJ은 “중국에 특히 강경한 입장을 갖고 있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부정적인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