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 거래량 줄고 거래액 늘고…여의도 미래에셋빌딩 3727억에 팔려
오피스빌딩 5건, 7018억…사무실 169건 2736억
올해 9월 서울 오피스빌딩 거래량은 지난달에 비해 감소한 반면 거래금액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집합 건물의 사무실 거래량은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거래금액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빅데이터·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의 '9월 서울시 오피스 매매 및 임대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오피스빌딩 매매는 총 5건으로 지난달(8건) 대비 37.5% 하락했다. 반면 거래금액은 지난달 4931억원에서 42.3% 상승한 7018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월(7건·2537억원) 대비 거래량은 28.6% 감소, 거래금액은 176.6% 증가했다.
9월 서울에서 거래된 오피스빌딩 중 단일 거래금액 최고 기록을 경신한 건물은 영등포구 여의도 '미래에셋증권빌딩'으로, 3727억원에 매매됐다. 이 밖에도 중구 남대문2가의 '명동N빌딩'이 1601억원, 강남구 역삼동의 '유신빌딩'이 1260억원에 거래되며 뒤를 이었다.
주요 권역별로 살펴보면 8월에 거래가 전무했던 종로구·중구를 포함한 도심업무지구(CBD)는 9월에 1건, 1601억원의 거래가 성사됐다. 영등포구와 마포구를 포함한 여의도업무지구(YBD)는 1건이었지만 영등포구 '미래에셋증권빌딩'이 3727억원에 매매되며 거래금액이 지난달(250억원) 대비 1390.8%까지 대폭 상승했다. 강남구·서초구의 강남업무지구(GBD)의 경우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1건, 1600억원으로 지난달(3건·3382억원)보다 하락했다. 그 외 지역(ETC)은 거래량 1건, 거래금액은 90억원으로 지난달(4건·1300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75%, 93.1% 떨어졌다.
분기 기준으로는 3분기 동안 서울시 오피스빌딩 거래는 총 19건으로, 거래금액은 1조8618억원에 달했다. 2분기(20건·9850억원)에 비해 거래량은 소폭 감소했으나 거래금액은 89% 증가한 수치다. 작년 동기와 비교해도 거래량은 13.6% 감소했지만, 거래금액은 101.7% 상승해 오피스빌딩 거래에서 금액 증가가 뚜렷한 것으로 파악됐다.
9월 한 달 간 발생한 사무실(집합) 거래량은 169건으로, 지난달(128건) 대비 32% 증가하며 올해 최고치를 찍었다. 거래금액은 71.5% 하락한 2736억원으로 집계됐다.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장교빌딩 제외)이 집합건물임에도 단일거래로 8080억원에 신고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또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태영빌딩'에서 15건의 집중거래가 발생해 총 2193억원의 거래금액을 기록, 사무실 거래금액 상승에 기여했다. 작년 동월(72건·331억원) 대비 거래량은 134.7%, 거래금액은 726.6% 증가했다.주요 권역별로는 8월(4건)과 거래량이 동일한 CBD를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GBD는 15건에서 19건으로, YBD는 35건에서 40건으로 각각 26.7%, 14.3% 증가했으며 ETC는 74건에서 43.2% 상승한 106건을 기록했다.
9월에 거래가 성사된 5개의 오피스빌딩은 모두 법인이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법인이 매도한 거래가 4건(6678억원), 개인이 매도한 거래가 1건(340억원)이었다.
9월 서울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8월(2.37%)보다 0.01%포인트(p) 오른 2.38%로 집계됐다. 권역별로는 GBD만 지난달 대비 0.07%p 감소한 2.31%의 공실률을 기록했으며 CBD는 2.59%, YBD는 2.02%로 각각 0.02%p, 0.21%p 상승했다.
9월 서울 오피스빌딩의 전용면적당비용(NOC)은 평균 19만8444원으로 8월(19만8248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각 권역별로는 CBD(19만4932원)만 지난달(19만5130원) 대비 198원 감소했다. GBD(20만7207원), YBD(18만9305원)는 각각 627원, 311원씩 올랐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9월 서울 오피스 시장은 오피스빌딩과 사무실 거래에서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면서 "여의도 태영빌딩에서 2193억원 규모의 거래가 성사되는 등 사무실 거래량이 올해 최고치를 기록해 주목받았고, 오피스 빌딩의 매수 주체가 모두 법인으로 확인돼 법인의 적극적인 투자가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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