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민주노총 “경찰, 응급실까지 쫓아와 참가자 연행... 尹 퇴진 집회 계속할 것”

MBC라디오 2024. 11. 1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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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 진행자 >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의 입장을 잠깐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위원장님.

☏ 양경수 > 네,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조지호 경찰청장 목소리를 잠깐 들려드렸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어떤 겁니까?

☏ 양경수 > 저는 경찰청장이 명백히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토요일 집회에서 경찰이 보인 모습은 명백한 강경진압이었고 기획진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의도된 것이었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 양경수 > 네, 맞습니다.

☏ 진행자 > 어떤 점에서 그렇게 보시는 겁니까?

☏ 양경수 > 사실 지난 토요일 날은 서울 시내에서 굉장히 다양한 집회들이 열렸습니다. 특히나 저희와 반대되는 입장에 있는 보수단체 집회도 개최가 되었는데요. 그래서 애초에 집회장으로 향하는 행진 경로를 저희가 신고한 것과 다르게 경찰이 다른 방향으로 안내를 해서 저희가 행진 경로를 변경하게 됐거든요. 변경된 경로에서 집회 장소로 들어가는 것까지 경찰이 막고 싸움을 유발했던 것이고요. 또 평화적으로 집회가 진행되는 중간에 제가 대회사를 하고 있는 연설을 하고 있는 중이었는데요. 그 당시에 맨 앞쪽과 맨 뒤편에서 경찰들이 대회장으로 진입하면서 다툼이 커졌던 겁니다. 그런 것들을 보았을 때 집회 참가자들의 불법행위를 저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경찰이 허용한 행진 경로를 막아서는 모습 또 집회 진행 중인데 대오로 난입하는 모습이 명백한 강경진압이고 이것은 의도된 폭력유발이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의도된 강경진압이라면 그 목적이 뭐였을까요?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 양경수 > 정권 위기 때마다 우리는 이런 모습을 목격할 수 있는데요. 박근혜 정권 때도 퇴진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물대포를 사용해서 백남기 농민이 희생된 사례가 있습니다. 매번 정권의 지지 기반이 약해지고 국민적인 질타가 강해지면 그 반대급부를 누르기 위한 수단으로 강경한 진압을 진행하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지금도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 이후에 가장 크게 처음 열렸던 집회이기 때문에 광장에서 터져 나오는 국민들의 분노한 목소리를 막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지금 경찰은 경찰 부상자만 105명이다, 이 점을 강조하던데 이건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 양경수 > 어제 갑자기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사실 통상 경찰 부상자가 있으면 집회 끝나자마자 그런 것들을 널리 알리고 경찰의 피해 상황을 말해왔던 것이 그동안 경찰의 모습이었는데요. 토요일 날 집회 참가자들이 많이 다쳤다고 하니까 우리도 다쳤습니다, 이런 식으로 대응하는 게 아닌가 싶고요. 심지어는 토요일 날 저희 다친 조합원이 병원 응급실에 가 있는데 응급실에서 연행한 사례도 있습니다. 너무 과도한 법 집행이고 경찰이 의도를 가진 진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아무튼 지금 4명에 대한 영장 실질심사가 예정이 되어 있는 거죠.

☏ 양경수 > 네, 그렇습니다.

☏ 진행자 > 그래요. 지금 보도를 보니까 위원장님을 비롯한 집행부에 대해서 내사에 들어갔다라는 이야기가 있던데 이에 대한 입장은 어떤 걸까요? 짧게 말씀해 주신다면.

☏ 양경수 > 집회에서 연행된 분들한테도 본인들의 위법행위에 대한 조사보다도 오히려 누가 시켰냐, 사전에 기획된 것이냐, 이런 것들을 캐물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집회가 끝나자마자부터 지도부에 대한 엄정한 사법수사를 운운했던 경찰이 폭력유발과 강경진압을 계기로 해서 윤석열 정권 퇴진투쟁을 완강하게 벌이고 있는 민주노총 지도부에 대해서 사법처리하고 입을 다물게 하려는 그런 의도를 명확히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 진행자 > 이른바 위축효과를 발생시키려고 한다, 이런 분석이신 것 같은데 그러면 민주노총의 앞으로의 대응 계획은 어떤 걸까요? 마지막으로 질문 드리겠습니다.

☏ 양경수 > 저희는 윤석열 정부가 더 이상은 지속 가능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시민들과 함께 윤석열 정권 퇴진의 목소리를 더욱 높여갈 예정이고요. 많은 시민 분들이 거리에서 저희를 마주하면서 응원해 주시기도 하고 또 참여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더 많은 분들이 한국 사회를 바꾸어 왔던 광장에서 우리와 함께 윤석열 정권 퇴진 목소리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 진행자 > 그러면 집회를 계속 개최하겠다는 입장이시네요. 정리하면.

☏ 양경수 > 네, 그렇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짧지만 이렇게 좀 정리를 해야 될 것 같네요. 고맙습니다. 위원장님.

☏ 양경수 > 예, 고맙습니다.

☏ 진행자 >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과 짧은 인터뷰를 진행을 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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