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이 바퀴벌레 같아” 왕노릇 남편에, 6남매 순식 간에 흩어져…아내 한탄(결혼지옥)

이슬기 2024. 11. 1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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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을 '왕'이라고 칭하며 가족들을 백성 다스리듯 하는 남편이 충격을 안겼다.

11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서는 왕을 자청하는 남편과 자신이 마치 왕을 모시고 사는 것 같아 힘들다는 궁녀 아내, '왕궁 부부'가 등장했다.

이날 아내는 20살, 남편은 23살의 젊은 나이에 결혼해 현재 결혼 23년차로 6남매를 키우고 있다고 해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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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뉴스엔 이슬기 기자]

본인을 ‘왕’이라고 칭하며 가족들을 백성 다스리듯 하는 남편이 충격을 안겼다.

11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서는 왕을 자청하는 남편과 자신이 마치 왕을 모시고 사는 것 같아 힘들다는 궁녀 아내, ‘왕궁 부부’가 등장했다.

이날 아내는 20살, 남편은 23살의 젊은 나이에 결혼해 현재 결혼 23년차로 6남매를 키우고 있다고 해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대가족을 이룬 만큼 금실 좋은 부부인 줄 알았으나, 6남매 모두 남편을 무서워하거나 불편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남편은 가부장적이고 강압적이다. 독재자 같다”라며 남편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은 아내. 그러나, 남편은 본인의 행동이 독재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아빠로서 리더십이며 말은 거칠게 내뱉어도 결국 아내의 입장을 들어준다며 억울해한 남편. 그는 출연을 고사했으나, 독재자라는 누명을 벗고 싶고, 객관적으로 본인의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상 영상이 공개되고, 퇴근한 남편을 맞은 건 8살 막내딸이 90도로 인사하는 모습이었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신발 정리해라, 어른이 왔으니 자세 똑바로 앉아라” 등 아이들에게 정리정돈과 어른에 대한 예의를 강조하며 지시한 남편.

남편의 등장과 함께 집안 분위기가 급격히 냉랭해졌고, 남편의 다소 매서운 말투에 아이들은 결국 방으로 들어갔다. 이에, 아내는 “아이들이 바퀴벌레 같다. 남편만 오면 싹 흩어진다”라며 한탄했다.

그러나 남편은 “우리는 조선 시대 남자와 현대판 여자야”라며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해 시선을 끌었다.

또 남편은 열심히 일하고 왔다며 막내딸에게 ‘발 마사지’를 해줄 거냐고 물었다. 고사리손으로 해주는 아이들의 마사지로 다리가 풀리는 것은 아니지만, 아빠가 고생하고 왔으니 가까워지는 시간을 갖는 게 필요하다는 남편. 반면, 아내는 아이들이 남편의 발 마사지를 하는 모습이 왕한테 시녀들이 부채질하는 느낌으로 받아들여진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에게 “너무 자기중심적인 것 아니냐”라고 따끔한 일침을 날렸다. 이어, “남편은 발 마사지가 자녀와의 스킨십이라고 주장하지만, 어깨 토닥이기나 쓰다듬기 등 아이들이 원하는 스킨십의 형태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오은영 박사는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더라도 애정 표현이 없이 아빠가 원하는 것만 요구하면 아이들은 ‘부려먹는다’라고 느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스엔 이슬기 rees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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