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팀에 충격적인 패배…머리 감싸쥐고 공개사과 손흥민 “죄송합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다시 한 번 홈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이번엔 프리미어리그 승격팀인 입스위치 타운을 상대로 1-2로 패배하며 프리미어리그 순위 도약에 실패했다. ‘캡틴’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은 고개를 숙이며 팬들에게 사과했다.
토트넘이 만났던 입스위치 타운은 2001-02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된 후 22년 만에 돌아왔다. 최근에 출발은 3부 리그였지만, 2부 리그와 프리미어리그로 연속 승격하며 기적 같은 행보를 보였다.
호기롭게 승격했지만 프리미어리그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승격 후 여러 경기를 치렀으나,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당연히 순위는 최하위. 그런데 이번 경기에서 프리미어리그 상위권 경쟁을 노리던 토트넘을 제압하며 첫 승을 따냈다. 입스위치는 토트넘 원정길 깜짝 승링에 승점 3점을 추가하며 강등권에서 벗어났다.
토트넘은 시즌 초반 예상치 못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크리스털 팰리스에 첫 승을 헌납하더니 또 하위권 팀에 일격을 맞았다. 이번 입스위치전에서 승리했다면 3위로 올라설 수 있었지만, 충격 패배를 당하면서 순위는 10위로 추락했다. 게다가 홈 경기였다는 점에서 팬들의 실망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토트넘은 예상 밖의 전개로 경기를 치러야 했다. 리그에서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입스위치를 상대로 우세가 예상됐다. 초반에는 압도하는 모양새였지만 입스위치의 빠른 역습과 수비적인 전술에 어려움을 겪었다. 입스위치는 하부리그에서 탁월한 공격력을 보였던 팀답게 조직적인 움직임과 날카로운 속공으로 토트넘 수비를 위협했다.
전반 7분, 입스위치의 델랍이 위협적인 헤더로 토트넘 골문을 위협하며 초반부터 공격적인 기세를 보여주었다. 반면 토트넘은 손흥민과 솔란케를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가려 했으나, 입스위치의 단단한 수비에 막혀 득점 기회를 잡기 어려웠다. 입스위치는 페널티 지역 부근에서 수비 라인을 낮춰 토트넘의 슈팅과 패스를 철저히 막아내며 탄탄한 수비를 보였다.
경기 흐름을 장악한 입스위치는 결국 전반 31분 선제골을 기록했다. 입스위치의 카유스테가 올린 크로스를 토트넘 수비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볼은 스모딕스에게 전달됐다. 스모딕스는 과감한 오버헤드킥으로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며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예상치 못한 득점에 토트넘 선수들은 당황했다.
전반전 종료 직전인 43분, 입스위치는 또다시 기습적인 역습을 통해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이번에도 스모딕스가 활약했으며, 델랍이 낮은 크로스를 받아 왼발로 골망을 뒤흔들었다. 두 번째 실점을 허용한 토트넘은 전반전을 0-2로 마치며 큰 부담을 안고 후반전에 돌입했다.
토트넘은 후반에 들어서자 전반전보다 라인을 더욱 끌어올려 만회골에 총력을 다했다. 포로와 우도기 등 측면 자원들이 공격에 적극 가담하며 입스위치의 수비를 흔들어보려 했지만, 오히려 입스위치에게 역습 기회를 제공했다. 입스위치는 수비에 집중하면서도 토트넘의 측면을 흔드는 빠른 속공으로 경기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토트넘은 후반 24분 추격골을 기록하며 반격의 불씨를 살렸다. 벤탄쿠르가 코너킥 상황에서 정확한 헤더로 득점에 성공하며 스코어를 1-2로 좁혔다. 벤탄쿠르는 이 경기에서 수비부터 공격까지 책임지며 눈부신 활동량을 보였고, 득점까지 터트리며 팀의 추격을 이끌었다. 이후 토트넘은 계속해서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후반 39분, 토트넘은 벤탄쿠르와 존슨을 비수마와 매디슨으로 교체하며 최종 승부수를 던졌다. 이어 센터백 로메로까지 공격에 가담시키며 마지막까지 동점골을 노렸다. 추가 시간에 솔란케가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으나, 상대팀 골키퍼 무리치의 선방에 막히며 동점 기회를 놓쳤다. 결국 토트넘은 홈에서 입스위치에 1-2 충격적인 패배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종료 후, 토트넘 홈 구장에는 야유가 쏟아졌다. 부상 복귀 이후 첫 번째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정말 실망스럽다. 우리가 득점하기 전에도 몇 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 단순히 실망스러운 감정을 넘어서 우리의 경기력에 대한 반성과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또 “운이 따르지 않는 날도 있지만, 경기가 어려울 때 확실하게 기회를 살려야 한다. 오늘은 그런 결정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모든 선수에게 책임이 있으며, 오늘 경기의 결과는 우리의 경기력이 아직 부족함을 보여준다. 정말 슬프다. 모든 선수에게 책임이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초반부터 여러 차례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손흥민은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 패배 후에도 팬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했으며, 이후에도 팀의 부진할 때마다 책임을 통감하며 고개를 숙였다. 입스위치전에서도 팀의 패배를 막지 못한 손흥민은 실망한 팬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전했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상위권 진입 기회를 놓쳤으며, 팬들은 승격팀을 상대로 첫 승리를 헌납한 점에 더욱 큰 실망감을 느끼고 있다. 앞으로 토트넘이 어떻게 팀의 결속력을 다지고 경기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물음표가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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